식물생장조명, 원격제어에 의한 다양한 색상 조정, 바이오조명 등
앱과 리모컨으로 다양한 색조명 제어, “디지털과 LED조명의 만남”
‘건축박람회’ 이어 ‘광융합조명엑스포 2023’ 뚜렷한 경향 보여

'국제광융합엑스포 2023'에 출품한 조명업체 제품들.
'국제광융합엑스포 2023'에 출품한 조명업체 제품들.

[중소기업투데이 이상영 기자] LED조명등과 조명제품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조명이 최근 조명시장의 지형을 바꿔놓고 있다. 특히 이를 이용한 식물생장조명이나 바이오 조명, 기후측정 조명 등의 기술도 함께 발달하며, 대중화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 달 킨텍스에서 열린 ‘2023 MBC건축박람회’ 및 ‘2023서울 디지털프린팅․사인엑스포’에 이어, 21일부터 열리고 있는 ‘국제광융합조명엑스포 2023’(이하 ‘조명엑스포’)에서도 이같은 제품과 기술이 다수 출품됐다.

식물생장기술과 스마트조명의 융합

‘조명엑스포’에서도 스마트 LED조명 기술을 이용한 식물생장기술 등이 다수 선보이면서 조명산업의 지각 변동을 예상하게 했다.

한 중소조명업체는 또 식물생장전구(11W)를 개발, 식물생장조명 시장을 겨냥한 부품과 소재 시장도 활성화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른바 ‘햇살누리 식물생장전구’로 이름 붙여진 이 제품은 식물생장에 좋지 않은 자외선을 제거한 제품이다. 특히 “햇빛이 창문을 통과하면서 사라진 적외선을 인위적으로 추가함으로써 건강한 빛을 제공한다”는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식물 성장에 꼭 필요한 660mm 적색광을 추가, 식물의 웃자람을 방지하고, 식물 특유의 아름다운 색상과 무늬를 돋보이게 한다.

이 회사는 또 이같은 조명 기술이 접목된 바이오등(燈) 바(Bar)도 개발, 출시했다. “이 역시 적외선을 포함한 풀스펙트럼의 명품 건강조명으로 자외선 없는 인공채광과 조명을 보장한다”는 사측의 얘기다.

이 외에도 식물의 성장 단계에 따라 자연스러운 채광과 색상을 제공하거나, 원격제어에 의한 스마트조명 기술을 접목하는 경우도 다수 선보였다.

또 다른 중소 조명업체는 ‘메쉬 블루투스’ 방식을 통해 수 백 미터 떨어진 거리에서 원격으로 조명등 수 천 개를 제어할 수 있는 기술도 선보였다. 애플리케이션과 전용 리모컨으로 원격으로 조명을 제어하는 등 새로운 스마트조명 기술로 눈길을 끈다.

‘2023 서울 디지털프린팅․사인엑스포’에서도 선을 보였던 이 회사 제품은 관상용 식물의 생장을 돕고, 그 모습을 한껏 돋보이게 한 조명 기술이다.

특히 원격 제어 조명등은 관상용 식물의 생장에도 매우 유리하다. 때론 다양한 색조명 제어가 가능한 LED형광등을 함께 설치해 더욱 화려하고도 품격있는 조명 효과를 내기도 한다.

'국제광융합엑스포 2023'에 출품된 조명업체의 제품.
'국제광융합엑스포 2023'에 출품된 조명업체의 제품.

기존 조명제품들도 ‘스마트화’ 가속

‘조명엑스포’에선 식물 공장 뿐 아니라, 앱에 의한 원격 제어 기술을 기존 조명제품에 접목하는 경우도 많다. 스마트조명의 대중화가 시작된 셈이다. 이를 통해 전구나 스트립, 다운 라이트, 스탠드 등 다양한 생활조명 제품도 시시각각 원하는 색으로 바꾸거나 조작할 수 있다.

한 조명업체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본사가 생산한 모든 제품에 대해 단일한 앱(애플리케이션) 하나와 리모컨으로 동시에 수 천개의 조명등을 제어할 수 있다”며 현장에서 시연을 하기도 했다. 멀리 떨어진 거리에서 앱이 설치된 리모컨에 의해 블루(Blue)와 레드(Red), 바이올렛이나 퍼플톤 등 색상이 수시로 바뀌거나, 가장 편안한 느낌의 은은한 푸른색 조명을 연출하기도 한다. 그래서 “실내 인테리어나 장식을 한층 돋보이게 하거나, 인체에 유익한 조명 환경을 조성하곤 한다”는 설명이다.

또 조도나 주변 환경을 고려한 색상 조절 등을 자동화된 센서로 측정, 조율하는 시스템도 다수 접목되고 있다.

환절기에 운전자들을 위협하는 도로상의 블랙아이스를 사전에 경고해주는 조명 기술도 그런 사례 중 하나다. 이는 노면에 관한 실시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를 분석, 학습한 AI시스템에 기반한 것이다. 위험 수준에 따라 도로안내판이나 표지판의 색깔이 수시로 바뀜으로써 운전자들에게 사전에 경고하거나, 안내를 해주고 있다.

이 밖에도 단순한 자동화를 뛰어넘어 디지털화된 지능형 조명제품도 다양한 형태로 개발, 출품되고 있다. 이들은 애플리케이션과 원격 리모컨으로 인체와 생활환경에 적합한 조명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조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점에서 기존의 전통적 조명제품들과는 크게 획을 긋는다.”는 업체측 설명이다.

이같은 스마트조명 기술을 접목한 결과, 투광등, 다운라이트, 가로등, 방폭등, 스트립, 전구, 스탠드 제품들이 스마트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나아가선 홈조명에 이르기까지 앱과 원격제어, 지능형 자동화가 적용되고 있는 것이 최근의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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