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 "디지털 자산시장 변화 대응"
... 토큰증권 등록심사, 발행 총량관리 등 수행
금융당국, 토큰증권 제도화 추진

한국예탁결제원과 이순호 사장
한국예탁결제원과 이순호 사장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이 토큰증권(ST)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

금융위원회 산하 한국예탁결제원 이순호 사장은 13일 “디지털 자산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토큰증권(ST)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토큰증권은 실물자산이나 금융자산의 지분을 작게 나눈 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Token, 특정 플랫폼에서 사용되는 가상자산)형태로 발행한 증권이다.

이 사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이날 한국예탁결제원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혁신 기술에 기반한 금융환경에 대비해 차세대 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사장은 “토큰증권이 어떤 형태로 발전해 나갈지 정립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전자등록기관으로서의 토큰증권 등록심사, 발행 총량관리 등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향후 토큰증권의 발전, 새로운 비즈니스모델, 필요 시스템 등에 대해 준비 중이며 입법 지원에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초 금융당국은 토큰증권 금융체계 정비 방안을 발표하면서 토큰증권의 제도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탁원은 분산원장을 기반으로 발행하는 토큰증권의 등록심사와 발행 총량관리 등을 수행하게 된다.

이에 예탁원은 지난 2월부터 관련 기업들과 함께하는 ‘토큰증권 협의회’를 구성해 운영 중이며, 앞으로 토큰증권 플랫폼 비즈니스모델 및 구축방안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장은 “내년이면 예탁결제원이 창립 50주년을 맞이한다”며 “새로운 미래 50년을 준비하고자 자본시장의 혁신금융 플랫폼을 구축하고 혁신 창업기업 지원, 취약계층 지원, 지역사회 발전 지원 사업 등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부산 동인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금융위원회 자체 평가위원, 금융연구원 디지털금융연구센터장 등을 거쳐 지난 3월 예탁결제원 사장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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