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공단 재검사 도입후, 7년 연속 무사고 달성
CNG차량 안전성 궤도 진입, 제도개선 필요성 ‘봇물’

한국교통안전공단 주관으로 지난 17~18일 양일간 진행된 제6차 자동차 내압용기 안전관리 전문가 워크숍. 관련업계 150여명이 참석해 각 분야별 전문가들의 주제발표를 듣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주관으로 지난 17~18일 양일간 진행된 제6차 자동차 내압용기 안전관리 전문가 워크숍. 관련업계 150여명이 참석해 각 분야별 전문가들의 주제발표를 듣고 있다.

[중소기업투데이 황무선 기자] 매년 여름이면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규제로 운수업계의 원성을 사고 있는 CNG차량의 감압 충전조치가 곧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단 올 여름(7~8월)에도 변함없이 CNG버스에 대한 10% 감압충전 조치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동안 재검사제도 시행을 통해 운행차량 및 용기에 대한 안전성이 어느 정도 검증된 만큼 조만간 제도개선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하겠다는 입장이 제시됐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17~18일 양일간 진행된 ‘제6차 자동차 내압용기 안전관리 전문가 워크숍’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하지만 감압충전이란 제도가 도입된 원인이 공단 자체로 판단에 의한 것이 아닌데다 과거 CNG용기에 대한 안전성 확보 차원의 마련됐던 전문기관의 대책인 만큼 제도 도입 배경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신중히 제도 개선을 추진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교통안전공단 특수검사처 윤승빈 부장은 ‘2017년 내압용기 검사성과와 2018년 내압용기 파열사고 예방 방안’이란 발제를 통해 검사 제도를 통해 용기의 안전성이 수준에 도달한 만큼 감압충전과 관련 업계의 의견을 취합해 연구용역 등을 통해 제도개선을 고민할 시기에 도달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2011년 이후 운행차량의 재검사 제도가 도입됐고, 현재까지 단 한 건의 용기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검사 불합격율도 2015년 이후 10% 내외로 급감해 안정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사고가 발생한 타입2 용기는 부식 등 여러 문제점이 발견돼 왔으나 현재는 문제가 된 용기 대부분 파기된 상태며 현재 운행중인 차량의 80% 이상이 타입1 용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공단이 파악한 바로는 버스에 장착돼 사용중인 타입2 용기는 약 4만 7000여개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CNG차 국정과제 수행결과 및 시사점’이란 주제로 발표에 나선 교통안전공단 백안선 수석위원도 “2013년 서울 영인운수 대형화재 때도 버스 35대가 전소 됐는 사고가 있었지만 우려했던 용기 파열은 발생하지 않았다”며 “이는 내압용기에 대안 안전성이 일정 수준이상 도달했다는 반증”라며 고 평가했다.

그러나 “해당 제도는 CNG용기 사고가 시작된 2005년 이후 사고예방을 위해 불가피한 이유로 도입된 제도인 만큼, 당시 상황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신중히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현재 운행 중인 CNG차량에 대한 재검사가 도입된 것은 2010년 행당동 CNG용기 파열사고 후 2011년부터다. 교통안전공단은 제도가 도입된 첫 해 CNG버스 72대를 시작으로 ▲2012년 5131대 ▲2013년 8290대 ▲2014년 1만1837대 ▲2015년 1만860대 ▲2016년 1만1174대 ▲2017년 9450대 등 총 5만 6814대의 CNG차량을 검사했다.

검사 불합격율은 2011년 29.2%, 2012년 30.2% 등 초기 높은 불합격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3년 22.7%, 2014년 15.8%, 2015년 10.5%, 2016년 10.6%, 2017년 9.8% 등 점차 안정을 찾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윤승빈 부장은 “지난 한 해 공단은 운행중인 CNG차량 9450대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고, ▲부산 866대 ▲전북 2836대 등 총 3702대의 신규 차량의 CNG용기 장착검사를 실시했다”며 “공단이 내압검사를 시행한 이후 7년 연속 무사고를 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불합격율은 9.8%로 사상 처음 10%이내에 진입했다”며 “검사 시행원년(2012년) 대비 30.2% 대비 20.4%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교통안전공단 특수검사처 윤승빈 부장이 그동안 진행된 검사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교통안전공단 특수검사처 윤승빈 부장이 그동안 진행된 검사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내압용기 검사제도 도입하는 주역인 교통안전공단 백안선 수석위원이 그동안의 제도도입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내압용기 검사제도 도입하는 주역인 교통안전공단 백안선 수석위원이 그동안의 제도도입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워크숍 첫날 일정을 마친후 참석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워크숍 첫날 일정을 마친후 참석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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