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네이버파이낸셜 등 일제히 서비스 개시
한꺼번 접속 탓에 트래픽 급증이 원인
일시적인 오류...장기적으로 금융소비자 선택 폭 넓혀

카카오페이 '대환대출' 페이지 화면. 

[중소기업투데이 정민구 기자] 카카오페이, 네이버파이낸셜, 토스, 핀다 등 굴지의 핀테크 플랫폼 업체들이 31일 오전 9시 국내 은행 및 각종 금융회사와 연계, 대환 대출 서비스를 출시한 가운데 일부 앱에서는 대출 갈아타기가 가능한 상품을 조회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 금융소비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하지만 이같은 해프닝은 일시적인 것으로 비대면 대환대출 서비스의 다양화로 장기적으로는 금융소비자들은 합리적인 의사결정과 낮은 이자 선택이라는 긍정적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오류는 각 플랫폼 업체들의 앱을 통해 접근하는 과정에서 여러 금융사와 상품명까지는 화면에 나타났으나 상품의 금리가 보여야 할 자리에는 ‘은행 오류’, ‘응답 지연’ 등 문구와 함께 ‘조회 실패’ 안내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플랫폼 업체들이 서비스를 시작한 날인 탓에 대환 상품 조회 고객이 급증해 일부 금융사의 트래픽이 과부하됐다는 분석이다. 플랫폼사 앱 자체에서 비롯된 접속 지연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 플랫폼 업체 관계자는 “일부 금융사들이 서비스 시작 직후 트래픽 과부하 탓에 일시적으로 오류에 시달려 발생한 현상”이라면서 “각 금융사들은 자체적으로 정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번에 실시된 비대면 대환대출은 고객이 한 앱에서 대환 상품을 비교, 대환대출을 신청하기까지 보통 15분이면 가능하도록 제공하는 서비스다. 지금까지 대환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본인이 금융사 영업점을 필수적으로 방문해야 했다. 하지만 31일부터 비대면으로 온라인 상에서 대환대출이 가능해진 것이다. 대환대출 대상은 53개 금융사에서 받은 10억원 이하 직장인대출, 마이너스통장 등 보증·담보 없는 신용대출이다.

이날 카카오페이는 국내 5대 은행을 포함해 24개 금융회사와 계약,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내놓았다.

제휴를 맺은 금융회사는 은행권(KB국민은행·NH농협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하나은행·SC제일은행·광주은행·부산은행) 8개사를 포함해 총 24개 금융사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모두 들어선 플랫폼은 카카오페이 뿐이라는 점을 당사는 강조했다. IBK기업은행과 경남은행 등 은행 2개사 등은 다음 달 초부터 순차적으로 입점할 예정이다.

네이버파이낸셜도 이날 대환대출 서비스 '네이버페이 대출 갈아타기'를 개시했다. 현재 하나· 우리·SC제일은행 등 1금융권 3개사를 포함해 총 13개 금융사가 입점했으며, 추후 금융사별 제휴 협의가 이뤄지는 대로 추가 입점할 예정이다.

이번에 실시되는 대환대출 서비스에 대해 금융권 관계자는 “고금리 시기에 각종 플랫폼 업체들의 대출 갈아타기 출시는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해 금리 부담이 적지 않은 2금융권의 금융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줄 것”이라며 “ 각 플랫폼 업체들이 바람직한 경쟁과 차별화를 통해 대출 중개 역할에 국한하지 않고, 전 국민의 이자 부담을 줄여주고, 그에 따라 건전한 상환을 가능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맥락에서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작년에 고금리 대출을 받은 차주가 상대적으로 낮아진 금리로 이동하거나 2금융권 고신용자가 1금융권 중금리 상품으로 이동하는 경우 등을 중심으로 이자경감 혜택이 있을 것”이라며 “은행권 등과 협의를 통해 대다수 국민이 이용하며 대출금 규모가 큰 주택담보대출을 대상으로 하는 인프라 역시 연내 구축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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