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SK·포스코그·GS·농협그룹 등 보유 토지가액 늘어
[중소기업투데이 정수남 기자] 국내 10대 그룹 상장사들이 본업보다 부동산에 치중하면서 지난해 말 현재 보유한 토지 장부가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닷컴은 10대 그룹 상장사의 2017회계연도 감사보고서(별도기준) 상 업무용과 투자용 토지 장부가액이 전년보다 1.2%(8790억원) 증가한 72조5910억원으로 파악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들 10대 그룹 상장사 토지가액을 용도별로 보면 유형자산에 포함된 업무용 토지가액이 1년 전보다 0.4% 증가한 64조9420억원, 투자부동산에 포함된 투자용 토지가액이 9.2% 늘어난 7조6480억원이었다.
이중 삼성그룹 상장사의 토지 장부가액은 15조3200억원으로 8.3%(1조1700억원) 상승했다. 업무용이 7.6% 증가한 12조3070억원, 투자용이 11.2% 늘어난 3조130억원으로 각각 파악됐다.
현대차그룹 상장사의 보유 토지가액은 업무용과 투자용이 0.1%(130억원) 증가한 24조4870억원으로, 토지액 순위 1위에 등극했다. 2014년 매입한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를 소유한데 따른 것이다.
SK그룹은 업무용과 투자용을 합친 가액이 4조55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3%(590억원), 포스코그룹은 1조7580억원으로 7.7%(1260억원), GS그룹은 1조2290억원으로 6.8%(780억원) 각각 늘었다.
다만, 이 기간 현대중공업그룹은 재무구조 개선 등으로 토지가액이 4조7400억원으로 5.9%(2990억원), LG그룹은 5조4920억원으로 2.7%(1550억원), 롯데그룹은 10조7150억원으로 0.6%(620억원) 각각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