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산업연구원, 3단계로 구분해 시장 전망...
디지테이션, 디지털라이제이션,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사진은 '스마트팩토리전'에 참가한 업체의 부스로서, 스마트 건설 등 디지털화에도  활용될 만한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스마트팩토리전'에 참가한 업체의 부스로서, 스마트 건설 등 디지털화에 활용될 만한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중소기업투데이 조민혁 기자] 건설업도 빠르게 디지털화가 진행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기존의 사업이나 프로젝트를 플랫폼과 연계, 전환하는 기업이 건설산업을 주도할 것이란 전망이 눈길을 끈다. 이는 특히 그 기반으로서 디지털화의 3단계, 즉 디지테이션(Digitation), 디지털라이제이션(Digitalization), 그리고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등을 필수적인 요소로 병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개념 정의에 따르면 그중 디지테이션은 기존 아날로그 자료와 콘텐츠를 디지털화하는 단계다. 종이 도면을 CAD로 바꾸며 형상만을 디지털화하는 초보적 단계가 있는가 하면, 좀더 진화된 단계로서 BIM과 같이 도면 형상뿐만 아니라, 구현하고자 하는 시설물의 정보까지 담아내는 ‘분석가능 디지털화’ 단계도 있다.

이에 비해 디지테이션보다 한 단계 높은 것이 디지털라이제이션이다. 이는 자료나 정보를 디지털화함에 따라서 기존 업무 체계와 방식이 달라지는 것이다. 새로운 업무 범위와 조직, 프로세스가 적용되는 디지털화 단계로 보면 된다.

가장 높은 단계가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단계다. 즉 디지털화를 통해서 기존 사업 영역을 벗어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하는 것이다. 직접적인 비유라곤 할 수 없지만, “애플이 아이폰 판매를 통해서 앱스토어 운영 수익 모델(플랫폼 사업)을 구현한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는게 연구원의 설명이다. 또 카카오톡을 통한 메신저 고객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카카오도 역시 디지털화된 비즈니스 모델의 전형적 형태로 분류된다.

건설업계에선 일단 국내 건설산업의 경우 디지테이션 단계의 디지털화는 상당한 수준에 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비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좀더 새로운 사업 영역에 대한 탐구와 모색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해석이다. 건설산업연구원은 “특히 제4차 산업혁명의 기술적 요소인 AI와 IoT, 빅데이터 등과 가치사슬의 신규 영역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이 단계에선 새로운 건설사업 형태로서 ‘건설 플랫폼’을 접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원은 연구보고서에서 “제4차산업혁명에 의한 신규 주도세력은 플랫폼 기업이 될 것”이라며, “건설산업에 있어서 플랫폼 비즈니스를 발굴하기 위한 탐구가 필요한 시대”라고 규정했다. 가장 핵심적인 요소인 고객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플랫폼을 통한 기존사업과 상품을 새롭게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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