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진출 협력사 120여곳에 2200여억원 무이자 대출
협력사 임직원 백신 우선 접종 노력도
통근버스, 방역·생활용품 등도 지원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삼성전자가 베트남 진출 협력사에 2200여억원의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격리 생산으로 어려움에 처한 베트남 진출 협력사 120여곳을 대상으로 무이자 대출을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또 베트남 협력사 임직원 백신 우선 접종을 위해 노력하고 격리생산에 필요한 통근버스, 방역물품, 생활용품 등을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상생조치로 현재까지 80여개 협력사가 무이자 대출을 신청해 이 중 50여개사가 총 1000여억원을 지원받았고, 나머지 30여개사에 대한 자금 지원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협력사들이 위치하고 있는 하노이와 호치민 인근 지역은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지역이나 공단이 통째로 봉쇄되는 비상 상황이 지속됐다. 생산·수출을 위해 가동이 꼭 필요한 기업들은 사업장 내부나 인근에 임시 숙식시설 등을 갖추고, 철저한 방역 조치를 이행하는 조건으로 일부 생산을 할 수 있는 격리 생산 체제를 운영해야 했다.
삼성전자 법인과 협력사들은 기존의 기숙사뿐만 아니라 사내 교육 시설, 인근 학교 등에도 긴급하게 임시 숙소를 마련해야 했다. 간이침대, 텐트 등을 활용한 숙소공간 확보도 문제였지만 침구류·세탁실·화장실·샤워실·식당 등을 급하게 마련하기 위한 비용, 모든 근무 인력에 대한 PCR 검사 비용, 각종 방역물품 구매 비용 등 필요한 운영자금이 계속 증가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비상 생산을 실시해 글로벌 공급망을 유지해 준 협력사들을 도울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한 끝에 무이자 대출지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베트남 중앙·지방정부와 적극 협력해 협력회사 임직원들이 우선적으로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협력회사의 애로 해소를 위해 실질적으로 필요한 부분에 대한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