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LED램프 품질 시험·평가 결과 공개
시중의 8개 유명 브랜드 대상
조명·인테리어·광고제작 업계 큰 관심

사진은 2019년에 열린 'LED조명전시회' 전경으로 본문 기사와는 직접 관련 없음.
2019년에 열린 'LED조명전시회' 전경.

[중소기업투데이 이상영 기자]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8개 LED형광등(램프) 브랜드의 8종 제품을 선정, 품질조사를 한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이 결과가 공개된 후 현장의 LED형광등이나 경관조명 제품 등 조명업체를 비롯해 인테리어, 액세서리, 조형물, 광고물 제작업계에선 조명부품과 제품 사입에 이를 참조하는 등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이번에 소비자원이 조사한 제품은 시중의 36W 콤팩트형 형광램프를 대체하는 주광색 LED램프이다. 주광색은 대낮의 햇빛에 가까운 색(색온도 5700K∼7100K)이며 실내조명으로 가장 많이 쓰인다. “이번 조사는 한국산업표준(KS), 전기용품안전기준(KC),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학계, 관계기관, 소비자단체 관계자로 구성된 전문위원회의 심의로 진행되었다”는게 소비자원의 입장이다.

이번 조사 대상이 된 브랜드는 ‘루미트론’(지더블유파트너스), ‘리벤스룩’(아소리빙), ‘번개표’(금호전기), ‘쏘빛’(쏘빛), ‘시그마LED’(시그마엘이디), ‘오스람’(래드밴스·중국), ‘탑룩스’(탑룩스), ‘필립스’(시그니파이코리아) 등 국내 조명제품을 대표할 만한 8개 브랜드다.

이들 제품에 대해 ▲절연성능(감전보호), 램프의 캡이나 외부 표면이 과열되는지 여부, 36W 안정기와 혼용 위험이 있는 55W안정기를 사용했을 때의 이상 여부, 다양한 형광등 안정기의 호환성 ▲밝기(광속) ▲광효율 ▲연색성(햇빛을 받을 때 물체의 색과 얼마나 유사한가 하는 정도) ▲광속유지율(2000 시간 점등 후 광속, 밝기 유지 정도) ▲점멸 수명(점등, 소등을 2만5000회 반복한 후 이상 여부) ▲소비전력 허용차(표시 전력에 비해 실제 소모되는 램프 전력의 차이) ▲기타 표시사항 준수 여부 등을 시험, 평가했다.

종합 평가 결과, 밝기(광속), 광효율, 연색성, 수명성능 등은 제품별로 차이 있고, 에너지사용량은 형광램프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형광램프대체형 LED램프의 광속, 광효율, 연색성, 수명성능 등은 제품별로 차이가 있어 품질 및 가격을 고려한 제품을 선택했다.

그 중 오스람 제품은 광효율, 연색성, 수명성능이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밝기(2,648lm)는 가장 높았다. 안전성, 소비전력 허용차, 표시사항에 이상이 없었고, 가격도 두 번째로 저렴했다. 필립스 제품은 광효율, 연색성, 수명성능이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밝기(2,546lm)는 두 번째로 밝았다. 안전성, 소비전력 허용차, 표시사항에 이상이 없었으나, 가격은 두 번째로 비쌌다.

번개표 제품은 광효율, 연색성, 수명성능이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밝기는 기준(2050lm)보다 약간 밝았다. 안전성, 소비전력 허용차, 표시사항에 이상이 없었고, 가격은 평균보다 비쌌다. 쏘빛 제품은 광효율과 수명성능은 상대적으로 떨어져 보통 수준이었고, 밝기는 기준에 미달했다. 연색성은 양호했고, 소비전력 허용차와 표시사항에서는 이상이 없었으며, 가격은 평균보다 저렴했다. 쏘빛은 소비자원에 “부품 개선을 통해 광속을 개선할 것"라고 밝혔다.

리벤스룩은 광효율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보통 수준이었고, 밝기는 기준에 미달했다. 연색성과 수명성능은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표시사항에는 이상이 없었다. 안전성(절연성능) 및 소비전력 허용차가 전기용품안전기준에 부적합했고, 가격은 평균보다 저렴한 수준이었다. 특히 ㈜아소리빙(리벤스룩)은 다수의 사항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후 제품 판매를 중지하고 환불할 것임을 소비자원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광효율은 4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CO2배출량은 제품 간 최대 1.7배 차이가 났다. 즉, 번개표, 오스람, 탑룩스, 필립스 등 4개 제품은 광효율이 132lm/W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높아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비해 루미트론 제품은 광효율이 106lm/W 수준으로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리벤스룩, 쏘빛, 시그마LED 등 3개 제품은 광효율이 89lm/W~98lm/W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낮아 보통 수준으로 평가됐다.

연색성은 7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연색성은 자연광(햇빛)에서 물체의 색과 유사도를 나타내며 연색성이 좋은 광원 하에서는 물체의 색상이 본연의 물체색에 가깝게 보였다. 다만 쏘빛은 연색지수가 75로 가장 낮았지만 한국산업표준(KS)에서 요구하고 있는 LED램프의 연색성 기준은 만족하여 ‘양호’한 수준이었다. 즉 연색지수 75 이상(KS C 7651 컨버터내장형 LED램프)에 달했다.

수명성능은 전반적으로 양호하나 광속유지율은 1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루미트론, 리벤스룩, 번개표, 시그마LED, 오스람, 탑룩스, 필립스 등 7개 제품의 광속유지율이 97%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높아 수명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쏘빛은 광속유지율이 88%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낮아 보통 수준으로 평가됐다. 기타 절연성능 등 안전성에선 1개 제품을 제외하곤 모두 기준에 부합했다. 즉 “절연 미흡으로 인한 감전 및 누전에 대한 우려가 있는지 확인한 결과, 절연내력 시험에서 리벤스룩 제품이 전기용품 안전기준을 위반했다”면서 “이에 ㈜아소리빙(리벤스룩)은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지하고, 구매한 소비자에게는 환불을 실시할 것을 알려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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