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Print 2021’ 등서도 디지털프린터 대거 출품
심지어 엣지 컴퓨팅 접목, 원격제어 등으로 차별화

사진은 지난 26일부터 사흘 간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던 'K-Print 2021' 전시장 모습.
지난 26일부터 사흘 간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던 'K-Print 2021' 전시장 모습.

[중소기업투데이 이상영 기자] UV(Ultra Violet, 자외선)기술과 센서 기술, 그리고 드물게는 엣지 컴퓨팅이 접목된 디지털 프린팅이 인쇄 문화의 주류로 자리잡고 있다. 건축소재나 섬유, 광고물, 포장재, 아웃도어 용품, 라벨, 액세서리 등 업종과 분야를 망라하고, 인쇄산업 전반이 디지털프린팅을 중심으로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디지털 프린팅은 정확히 말해서 흔히 일컫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 단계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컴퓨터로 CMYK 색도와 농도를 조절하고, 망점을 형성하여 선명한 고화질의 인쇄를 하는 전 과정이 자동화되어있다. 특히 종이나 플래스틱, 피혁, 라텍스 등의 소재도 원활하게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는게 종전의 솔벤트나 수성 프린터와의 차이점이다. 그 과정에서 잉크를 분사하는 헤드의 작동 방식도 자동화되어있고, 소재 종류에 따라 헤드의 동선이나 잉크의 강약 조절 등을 자동으로 할 수 있다.

특히 UV디지털프린터는 말 그대로 자외선(UV)에 의해 짧은 시간에 가장 효율적으로 잉크를 건조(경화)시킴으로써 선명한 고품질의 화상을 만들어낼 수 있다. 그 때문에 날이 갈수록 UV디지털프린터는 중소 제조업체를 포함해 인쇄가 필요한 작업장에 두루 보급되고 있다. 굳이 수성이나 솔벤트 잉크를 써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곤, 이제 국내 고화질 프린터의 주류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지난 27일부터 사흘 간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K프린팅 2021’에서도 이런 추세가 확연히 드러났다. 특히 일부 출품업체에 따라선 엣지 컴퓨팅 기능이 접목된 대형 평판UV프린터나 후가공용 프린터, 포장용 라벨 기기 등이 대거 선을 보였다.

그중 대표적인 사례가 일본에 본사를 둔 E사 제품이다. 이 회사는 아예 엣지 기능을 평판UV프린터에 접목해서 원격제어는 물론 데이터 편집에서 인쇄까지 간단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작업 현장을 벗어난 원격에서도 출력을 위한 레이아웃(기능 설정 등)을 할 수 있다.

특히 프린터에 장착된 센서나 제어장치가 아닌, 엣지를 통해서 소재 폭이나 빈 공간에 따라 데이터를 자동으로 배치하는 ‘정렬 기능’을 발휘하기도 한다. 또한 인쇄하고 싶은 여러 종류의 이미지를 선택할 수도 있다. 한 번의 버튼 조작으로 자동으로 이미지를 배열하여 용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UV경화기술이 발달하면서 색상을 한층 효율적으로 표현해내는 것도 최근의 프린팅 기술이다. 별도의 측색기로 지정색을 측정하고 수치화할 수도 있다. 또한 센서 기술이 발달하멶서 색상을 정밀하게 수치화하고, 지정 색상 데이터를 바로 헤드에 전달함으로써 종래 육안이나 감각에 의존해왔던 색상 조율의 번거로움이나 어려움을 완전히 해소했다.

라벨링이나 인쇄 후가공 등을 위한 소형 프린터나 밴딩기, 심지어는 레이저 가공기계나 라우터 등에도 최근 정밀한 센서와 AI기계학습을 방불케 하는 피드백 기능이 장착되고 있다. 소형 평판 프린터를 출시한 H사 대표는 “인쇄 소재에 따라 잉크 방울과 잉크량을 최적화하고, 휘드(Feed) 오차를 개선하는 밴딩 기술을 개발했다”고 했다. 마치 머신러닝을 방불케하는 지도학습의 결과이기도 하다.

이처럼 첨단 센서와 UV, 엣지 기술이 접목된 디지털 프린팅이 날로 대중화되면서 인쇄 품질과 기술도 더욱 발전하고 있는 추세다. 물론 프린트 헤드는 아직 내수시장의 사정 등으로 인해 기술의 국산화가 이뤄지고 있지 않다. 그러나 각종 순환시스템이나 소재 피딩(Feeding), 운영체제나 사용자 중심 프로그램 등은 더욱 첨단화되며 ‘UV디지털프린팅’를 열고 있는게 최근의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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