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무역연구원, “디지털 전환의 핵심, 그럼에도 인식 부족이 문제”

사진은 조명전시회에 출품된, 클라우드와 IoT가 접목된 투광등.
조명전시회에 출품된, 클라우드와 IoT가 접목된 투광등.

[중소기업투데이 조민혁 기자] 현재 국내 중소 제조업체들은 클라우드 도입률이 매우 저조하고, 대-중소기업 간 기술 활용 격차도 크며, 디지털 전환에 대한 인식도 크게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국제무역연구원은 최근 조사보고서에서 “클라우드는 디지털 전환의 핵심이 되는 데이터 및 디지털 기술의 활용 플랫폼이자 중소기업의 접근성이 뛰어난 민주화된 컴퓨팅(Democratized computing) 기술”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연구원은 “클라우드 기술의 확산과 기업의 활용을 지원하는 한편, 기업 인식의 전환을 유도함으로써 클라우드 기반의 제조업 디지털 전환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연구원의 진단에 의하면 ‘코로나19’로 인해 제조업은 인력 감축과 공급망 붕괴 등을 경험하며 신속한 제품 개발 등 위기에 대응하는 탄력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그 과정에서 클라우드를 근간으로 하는 디지털 전환은 단순히 비즈니스 모델 혁신뿐 아니라, 통제가 어려운 변수를 예측하고 여기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리스크 관리 수단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클라우드 컴퓨팅은 이를 위한 핵심적인 기반 기술 중 하나다. 소기업과 대기업 간 심화되고 있는 디지털 기술 불평등을 완화하는 인프라 기술로서도 클라우드는 중요한 무기가 될 수 있다. 연구원은 “비교적 생산성이 낮고 IT인프라 투자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도 클라우드를 통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데이터와 최신 디지털 기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면서 “그런 점에서 클라우드는 대기업 등 경제적 강자와 중소기업 간의 기회 균등을 이룰 수 있는 ‘민주화된 컴퓨팅(Democratized computing)’”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클라우드는 제조 공정의 디지털화를 이루고, 디지털화된 가치사슬을 원활히 순환시키는 스마트 제조의 플랫폼 기술로 격상되고 있다. 그래서 “클라우드 도입은 중소기업의 영업이익을 개선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업이 속한 산업의 평균 생산성을 증대시키는 데도 기여한다.”는 설명이다.

연구원은 “국내 제조업은 우수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으나, 클라우드를 비롯한 디지털 기술의 확산과 대-중소기업 간 기술 활용 격차에 있어서는 OECD 주요국에 비해 미진한 상황”이라며 “현재 디지털 전환을 추진 중인 제조기업마저 (클라우드 도입 등에 대해) 소극적인 것을 나타났다”고 우려했다.

이에 연구원은 정부 당국의 적극적 역할을 주문했다. 즉 “정부는 기술의 확산과 기업의 활용을 지원하는 한편, 인식의 전환을 유도함으로써 클라우드 기반의 제조업 디지털 전환을 활성화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클라우드 도입의 단계별 로드맵을 마련하여 기업 활용을 지원하는게 중요하다”고 했다. 또 클라우드를 활용할 경우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물론, 멀티클라우드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막론하고, 데이터 보안에 철저를 기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다만, 그 과정에서 각별히 유념해야 할 점은 클라우드의 효율적인 운영 노하우를 숙지하는 것이다. 연구원 역시 이에 대해 “디지털화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되는 것처럼 클라우드도 마찬가지다. 클라우드의 도입이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데이터 활용 전략과 더불어 기업의 상황에 맞는 클라우드 운영전략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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