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제조 등 장비 30종, 공동판매장·작업장 등 갖춰
서울 마포·중랑 등 전국 5개 지자체서 구축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소공인 복합지원센터가 9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충남 공주에 문을 열었다.
정부가 국비 25억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56억1000만원을 들여 공주시 유구읍에 있는 한국섬유스마트공정연구원 건물 3개동(연면적 5023㎡)을 리모델링해 조성했다.
섬유제조와 시험분석 등에 필요한 30종의 장비와 공동판매장, 작업장 등 공용 비즈니스 공간을 갖추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연구개발, 제조, 전시, 판매 등 일련의 비즈니스 과정을 소공인이 상호 협업해 원스톱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2019년부터 ‘소공인 복합지원센터’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공주에 이어 현재 경기 화성, 경북 영주, 서울 중랑, 서울 마포 등 전국 5개 지자체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날 개소식엔 권칠승 중기부장관, 양승조 충남도지사, 김정섭 공주시장, 지역 소공인 등이 참석했다.
그동안 공주의 섬유업체들은 염색가공, 봉제 등 원단 공정작업을 위해 경기 안산이나 서울 동대문 등 원거리로 원단을 보내 외주가공을 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앞으로 복합지원센터를 활용하면 물류비용이 상당부분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주시는 섬유산업 종사자가 전 산업 종사자의 3.5%(전국의 1.9%)를 차지하지만 대부분 하청 또는 주문자 생산방식으로 납품하는 구조라서 부가가치가 낮고 최근 국내 섬유산업의 침체와 함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지역 소공인들은 복합지원센터를 기반으로 자체상품을 개발, 분업화, 공동생산할 수 있는 밸류체인을 형성해 현재의 단순 하청·임가공 중심의 지역 섬유산업 구조를 다양한 완제품 생산판매 구조의 고부가 산업으로 탈바꿈해 나갈 계획이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소공인은 모든 산업의 뿌리이자 제조업의 모세혈관과 같다. 소공인의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소공인에게 필요한 맞춤형 정책을 발굴하고 특화 지원예산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