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 그 시절,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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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기찬 사진작가의 '70~80년대 서울'
서울역사박물관에 유품 기증
서울 송파구 오금동, 1984년 10월28일
서울 송파구 오금동, 1984년 10월28일
서울 송파구 석촌동, 1981년 11월29일
서울 송파구 석촌동, 1981년 11월29일
서울 강동구 둔촌동, 1984년 5월20일
서울 강동구 둔촌동, 1984년 5월20일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골목길 아이들의 웃음소리, 동네 어귀에서 햇빛을 쬐는 할머니들, 집집마다 피어오르는 밥 짓는 냄새...70~80년대 서울의 모습이다. 지금은 고층 빌딩이 늘어섰지만, 당시엔 군데군데 논밭이고 좁은 골목이 이어지던 달동네였다.

서울역사박물관은 고 김기찬(1938~2005) 사진작가의 유족으로부터 70~80년대 서울풍경을 담은 필름 10만여점과 사진, 육필원고, 작가노트 등 유품을 일괄 기증 받았다고 최근 밝혔다.

김기찬 작가는 1968년부터 2005년 6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30여 년 간 서울의 변화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서울의 달동네에서 시작된 ‘골목 안 풍경’ 사진집 시리즈는 그의 대표작이다.

60년대 말 우연히 들어선 서울 중림동 골목에서 사람들의 따뜻한 정을 느꼈던 김기찬 작가는 골목을 주제로 삼아 도화동, 행촌동, 공덕동 등의 풍경을 사진에 담기 시작했다. 고도성장기 급변하는 서울의 모습이 아니라, 후미진 골목으로 시선을 가져간 사진작가는 그가 처음이었다.

90년대 이후 재개발로 인해 달동네들이 하나 둘 사라지면서, 그가 사랑했던 골목들에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다. 그의 사진 작업은 골목들이 사라지면서 끝을 맺게 되었다. 김 작가는 2005년 갑작스런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서울역사박물관은 고인의 자료들을 박물관 수장고에 영구 보존할 예정이다. 10만 여점에 달하는 필름들은 올해부터 디지털화 및 색인 작업을 거쳐 박물관 홈페이지에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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