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절반 “하반기 채용, 기왕이면 경력직”
중소기업 절반 “하반기 채용, 기왕이면 경력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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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사태, 소수 정예 인력으로 돌파 전략
‘잡코리아’, ‘사람인’ 조사결과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자치구가 실시한 취업박람회 장면.
서울 시내 한 자치구가 실시한 취업박람회 장면.

[중소기업투데이 이종선 기자] 코로나19사태 속에서 중소기업은 올 하반기에 절반 정도만 직원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람을 뽑더라도 갓 대학을 졸업한 사람 보단, 당장 현장에서 써먹을 수 있는 사실상의 경력사원인 ‘올드 루키’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나 사람인 등 취업정보업체들에 의하면 중소기업들은 이처럼 최소 정예 인력 중심으로 눈앞의 코로나사태를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전체 14.5%만 “신입만 뽑겠다”

잡코리아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상이 된 중소기업 388개사 중에서 ‘올해 하반기 직원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한 기업은 57.0%로 조사됐다. 나머지는 아예 ‘직원 채용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그 중 경력사원과 신입사원을 함께 모집하는 경우가 51.6%인데 비해, 33.9%는 ‘경력직만 채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에 비해 ‘신입직만 채용할 계획’이라 답한 기업은 14.5%에 그쳤다. 갓 대학을 졸업한 청년들의 취업난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중소기업에서 새로 사람을 뽑을 때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덕목으론 신입직의 경우 ‘성실성과 도덕성’을, 경력직은 ‘직무분야 전문지식과 자격증 보유’가 꼽히기도 했다.

“바로 실무에 투입할 경력직 좋아”

실제로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이처럼 경력사원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다. 취업사이트 ‘사람인’의 조사에서도 대상이 된 기업 292개사 가운데, 이른바 ‘올드 루키’를 더 우대하겠다는 대답이 60.6%에 달했다. 이는 무엇보다 ‘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어서’(79.7%, 복수응답)라는 이유가 제일 많았다. 그 뒤를 이어 ‘교육비용과 시간절약’, ‘업무나 생활의 노련함’, ‘조직적응력’, ‘직장생활의 기본 매너 소유’ 등을 이유로 들었다.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이 신입사원을 뽑아 꽤 오랫 동안 일을 가르치며 수습을 거치게 할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마케팅·IT프로그래밍 분야 채용 많아

이번 잡코리아 조사에선 하반기 채용규모가 역시 코로나로 인해 예년보다 적거나, 예년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이 많았다. ‘예년보다 적다’고 답한 기업이 45.7%로 가장 많은데 비해, ‘예년보다 많다’고 답한 기업은 15.8%에 그쳤다. 신입사원의 경우는 ‘마케팅’, ‘영업관리’ 분야에서 주로 채용하고, 경력직은 ‘IT프로그래밍’과 ‘국내영업’ 분야에서 많이 채용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 가운데 중소기업 다수는 올드루키, 즉 경력직에 대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인’이 조사한 기업의 60% 가량이 “경력 없는 신입사원보다 올드루키가 만족도가 더 높다”고 답했다. 이들 기업은 대체로 평균 1년 6개월 안팎의 경력직을 특히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정도 경력자는 어느 정도 직무에 익숙해지고, 조직 적응력도 갖춰졌으며, 조직 질서에도 비교적 순응하는 경향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그 때문에 최근 1년 내 중소기업에 입사한 신입사원 10명 중 2명은 올드루키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경기변화에 민감한 중소기업의 경우 불경기일수록 매출과 직결되는 영업 분야의 인력을 충원하는 경향에서 비롯된 현상으로 이해된다.

전문가들 “구직자 사고전환 필요”

특히 중소기업 인사담당자들 대부분은 중소기업들이 이러한 올드루키를 선호하는 현상이 날로 심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람인’ 관계자는 “기업이 올드루키를 채용하는 것이 보편화되면서 경력없는 신입이 설 자리가 줄어들고 있다. 그런 만큼 소기업이나 작은 사업장에서의 경력도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이에 걸맞은 구직자들의 사고 전환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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