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혁명이 만개할수록 불평등의 패러독스에 대한 가설과 담론 또한 만발하고 있다. 대체로 보아 운과 타고난 재능, 의지와 본성이 교차하는 인간세상에서 평균적 개념의 절대 평등은 사실 불가능에 가깝다는게 장삼이사의 상식이다. 아예 밀턴 프리드먼은 평등보단 차등, 공평보단 불공평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일찍이 ‘불공평과 불평등의 정의’를 콘텐츠로 한 ‘선택할 자유’(Free to Choose)를 책으로 펴내며 시장이 스스로 최적의 균형을 찾아갈 자유를 예찬했다. 대신에 국가의 수요 관리를 질타하면서, 통화에 대한 최소한의 통제와 자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