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인력공단 ‘인재육성 로드맵’...中企 생산성 ‘UP’
케이프라이드 사례로 본 직업능력개발훈련 효과…생산성 47%↑·퇴사율↓ HRD4U에서 간편 참여… “인재육성이 곧 경쟁력”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사업주 직업능력개발훈련이 중소기업의 생산성 개선과 인력난 해소에 실질적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가공 전문기업 케이프라이드가 공단의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체계적인 인재육성 로드맵을 구축하면서 생산성과 품질을 동시에 끌어올린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2025년 사업주훈련 우수사례 경진대회 중소기업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인재육성 로드맵, 현장 인력 문제 해결에 직접적인 효과
케이프라이드는 본사지역 이전 이후 인력 수급의 어려움과 신규 인력 고령화로 조직 역량 강화를 위한 훈련체계 구축 필요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회사는 공단의 직업능력개발훈련을 활용해 신입·실무자·리더로 이어지는 3단계 인재육성 체계를 마련했다.
신입 직원에게는 기초 직무역량을 강화하는 기본 교육을 제공하고, 현장 실무자에게는 육가공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 교육을 실시하며, 리더급 직원에게는 조직관리와 문제 해결을 위한 KMBA 과정을 운영한다.
대부분의 교육은 사내 전문가가 직접 강사로 참여해 실무 중심으로 진행되며, 교육자료도 내부에서 제작해 현장 적용성을 높였다. 특히 육가공 과정은 돼지 발골 실습 등 고난도 교육을 포함해 외부 기관에서도 참고할 정도로 전문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3년 공장 화재로 생산이 중단됐을 때도 공단의 유급휴가훈련 제도를 활용해 직무 교육을 이어가면서 빠른 정상화에 성공했다. 그 결과 신규 시장까지 확대하는 성과를 냈다.
생산성 47%↑, 퇴사율은 4분의 1 수준으로↓
케이프라이드의 교육 투자 규모는 올해 5000만 원 이상으로 늘었으며, 누적 훈련 참여 인원은 1000명을 넘는다. 교육 효과는 뚜렷하게 나타났다. 교육 이수자의 시간당 생산량은 전년 대비 47% 증가하고, 퇴사율은 9.7%→2.3%로 감소했다.
품질 개선으로 학교급식·군납 시장까지 공급을 확대했다. 기업이 체계적 교육 투자만으로 생산성·조직 안정성·시장 확대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산업인력공단, 기업맞춤형 훈련 구독형·온라인형으로 확대 지원
산업인력공단은 중소기업의 훈련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2024년에는 13만 개 기업, 215만 명이 공단의 직업능력개발훈련을 이용했다.
주요 제도는 ▲사업주 직업능력개발훈련= 기업이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직무 교육의 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기본 제도 ▲기업훈련 탄력운영제= 기업이 운영하는 교육훈련을 보다 간편하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승인 절차를 간소화한 제도 ▲디지털 원격훈련 아카이브= 기업이 온라인 기반 교육 콘텐츠를 자유롭게 구독·수강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플랫폼 ▲중소기업 근로자 주도 훈련(훈련비 90% 지원)= 근로자가 스스로 선택한 교육과정에 대해 훈련비의 90%를 지원하는 제도 ▲청년 기술 채움 훈련= 기업이 기술 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청년층 대상 기술 습득 훈련을 제공하는 프로그램 등이 있다.
해당 훈련을 희망하는 기업은 공단의 전용 포털 HRD4U(www.hrd4u.or.kr)에서 과정 선택부터 신청까지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