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무대 선 韓스타트업 6곳, 글로벌 투자자 '눈길'
KDB 넥스트라운드 도쿄 2025 성료 AI·리걸테크·디지털헬스 등 기술력 부각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한국산업은행이 일본 도쿄에서 개최한 ‘KDB NextRound in Tokyo 2025’가 한·일 양국의 유망 스타트업과 투자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글로벌 벤처 교류 플랫폼’으로 주목받았다.
올해 행사에는 양국 벤처 생태계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업스테이지·페블스퀘어·엘박스·딥핑소스·에이아이트릭스·힐링페이퍼 등 한국 스타트업 6곳과, SODA·Acompany·Brave Group·Fairy Devices·Findy·J2B 등 일본 스타트업 6곳이 IR(투자설명회) 무대에 올라 자사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였다.
양국 투자사인 IMM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일본의 SBI인베스트먼트, Z벤처캐피털 등이 참여해 활발한 투자 교류의 장이 펼쳐졌다.
한국, 기술형태는 달라도 “데이터 기반 문제 해결력” 강조
업스테이지는 기업용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문서 AI 솔루션으로 글로벌 AI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페블스퀘어는 뉴로모픽 반도체 기반의 엣지 AI 기술을 선보이며 일본 반도체 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엘박스는 법률 데이터 기반 리걸테크 플랫폼으로 ‘데이터 기반 법률 서비스 혁신’을 내세웠다.
또한 딥핑소스는 비전 AI를 활용해 리테일 매장의 성과를 분석·개선하는 기술로, 일본 유통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에이아이트릭스는 병원 전자의무기록(EMR)을 활용한 환자 모니터링 솔루션을 소개했다. 힐링페이퍼는 국내 1위 뷰티 의료 플랫폼 ‘강남언니’를 통해 K-뷰티 디지털 헬스케어 모델을 선보였다.
일본, AI 거버넌스부터 VTuber 콘텐츠까지 다양성 부각
일본 스타트업들은 콘텐츠·데이터·산업용 기술을 중심으로 한 혁신적 사업 모델을 선보였다.
SODA는 일본 1위 한정판 커머스 플랫폼으로, 스니커즈·스트릿 패션을 중심으로 한 리셀 시장의 성장성을 보여줬다. Acompany는 데이터 프라이버시 및 AI 거버넌스 기술 분야의 선두주자로, 개인정보 보호 기반 데이터 활용 모델을 제시했다.
Brave Group은 VTuber 및 버추얼 IP 기반 콘텐츠를 제작·운영하는 기업으로, K-콘텐츠와의 협업 가능성도 주목받았다. Fairy Devices는 산업현장 근로자를 위한 AI 웨어러블 기술을 선보이며 제조·물류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고 있다.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은 “일본은 글로벌 벤처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시장”이라며 “KDB 넥스트라운드가 양국 스타트업의 성장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잇는 디딤돌 역할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도쿄에서 열린 ‘KDB NextRound in Tokyo 2024’에 이어 2년 연속으로 개최됐다. 산업은행은 앞으로도 넥스트라운드를 통해 해외 투자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스케일업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