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사상 최대 실적’ 셀트리온...지주사 주식 대규모 매입 ‘주주환원 강화’

셀트리온홀딩스, 셀트리온 주식 3382억원 추가 매입 결정 총 8741억원 규모 주식 매입… 주주가치 제고 총력 3분기 영업이익 3014억 원, 전년比 52.1%↑

2025-11-10     황복희 기자

셀트리온그룹이 3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지주사인 셀트리온홀딩스가 셀트리온 주식을 대규모로 매입하며 약 3382억원 규모의 추가 주식 매입을 단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지속적인 실적 성장과 과감한 자사주 매입이 맞물리며, 그룹 전반의 주주환원 기조가 한층 강화되는 모습이다.

셀트리온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 290억 원, 영업이익은 3014억 원으로 집계됐다.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1% 급증하며 분기 기준 첫 3000억 원대를 돌파했다. 고수익 신규 제품 판매가 확대되고, 지난해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 이후 원가구조가 안정된 것이 수익성 개선의 배경으로 꼽힌다.이 같은 호실적에 힘입어 지주사인 셀트리온홀딩스는 그룹 차원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공격적인 주식 매입에 나섰다.홀딩스는 지난 7월 이후 총 8741억 원 규모의 셀트리온 주식을 순차적으로 매입했으며, 이번 추가 매입분 3382억 원을 포함하면 올해 그룹 전체의 셀트리온 주식 매입 규모는 약 1조 8500억 원에 달한다.

셀트리온홀딩스 관계자는 “내재 가치 대비 저평가된 자회사에 대한 과감한 매입은 주주 신뢰를 높이는 동시에, 지주사 수익성 개선과 자본 효율화를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기업 성장세가 이어지는 만큼 주주환원정책도 장기적 관점에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셀트리온은 올해 들어 9차례에 걸쳐 약 8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직접 매입하고 약 9000억 원어치를 소각했다.그룹 회장인 서정진 회장도 500억 원 규모의 셀트리온 주식을 추가 취득했으며, 임직원들도 약 400억 원 규모의 우리사주 매입에 참여하는 등 ‘오너-임직원-지주사’ 3축이 동시에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셀트리온의 이번 실적과 주식 매입이 단기적 방어 차원을 넘어 중장기 성장 신호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하나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셀트리온의 고수익 제품군 확대와 재고정상화, 지주사 차원의 주주환원 기조가 맞물리며 향후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셀트리온은 내년에도 주요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진출 확대와 함께, 추가적인 자본 효율화 전략을 검토 중이다.그룹 측은 “합병 이후 수익성 개선의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어, 주주가치 제고 중심의 경영 원칙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