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U+, 모바일·AIDC 성장세에 ‘견조한 실적’
3분기 실적 발표, 일회성 비용 제외 땐 영업익 26.7%↑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LG유플러스가 2025년 3분기에도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모바일 가입자 확대와 AI 데이터센터(AIDC) 사업 성과가 실적을 견인했다. 일회성 비용 요인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6.7%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5일 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수익 4조108억원, 서비스수익 3조1166억원, 영업이익 161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인건비 1500억원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31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 늘었다.
모바일 부문, 가입자 3000만 돌파…5G 비중 80% 첫 돌파
무선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5.6% 증가한 1조711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전체 무선 가입회선이 3025만9000개로 사상 처음 3000만을 넘어섰다. MNO(자사망) 가입회선은 2120만, MVNO(알뜰폰)는 905만으로 각각 5.4%, 16.8% 늘었다.
핵심 지표인 5G 핸드셋 비중은 81.6%로 처음 80%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1.4%p 증가한 수치로, 고가 요금제 이용 고객 비중이 확대되며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LG유플러스는 AI 기반 통합앱 ‘U+ONE’과 개인 맞춤형 익시오(ixi-O) 2.0 등을 출시하며 고객 경험을 고도화하고 있다. 이같은 디지털 경쟁력 강화는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2025 디지털고객경험지수’에서 이동통신부문 2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스마트홈, 기가인터넷 확산으로 3.5% 성장
기가인터넷 중심의 고속 상품 확산이 스마트홈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인터넷과 IPTV를 합친 스마트홈 매출은 6734억원(전년比 3.5%↑)을 기록했다.
인터넷 매출은 8.4% 증가한 3113억원, IPTV 매출은 가입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광고·VOD 매출 둔화로 0.4% 감소한 3342억원에 그쳤다.
기가인터넷 가입자 비중은 전년보다 5%p 상승했고, 500M 이상 고속 상품 이용 비중도 81.8%로 늘었다. LG유플러스는 Wi-Fi 품질 진단 및 자가조치 AI 시스템을 도입해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등 AI 기반 운영 효율화를 지속 중이다.
AIDC 두자릿수 성장…B2B 신사업 재편 ‘가속’
기업인프라 부문 매출은 4279억원(전년比 1.8%↑)으로, 특히 AIDC 매출이 14.5% 증가한 1031억원을 기록하며 두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했다. 평촌 2센터의 신규 고객사 입주 확대와 데이터센터 설계·운영(DBO) 사업 진출이 주요 배경이다.
LG유플러스는 현재 파주 AI데이터센터를 구축 중이며, 코람코자산운용과의 협업을 통해 DBO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반면 솔루션(-0.7%)과 기업회선(-2.2%) 부문은 일시적인 매출 감소를 보였다.
일회성 비용에도 수익성은 개선세 유지
희망퇴직으로 인한 인건비 1500억원이 반영되며 영업이익은 명목상 34.3% 감소했지만, 이를 제외하면 수익성은 확실히 개선됐다.
마케팅비용은 가입자 확대에 따라 5.2% 증가한 5852억원, CAPEX는 2.2% 줄어든 4381억원으로 비용 효율화도 병행했다.
여명희 LG유플러스 CFO는 “모바일 성장세와 AI·AIDC 중심의 신사업 확대가 견조한 실적을 뒷받침했다”며 “AI 서비스 차별화를 통해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주주가치 제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