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의 사회적가치 창출, “선택 아닌 생존”

KB금융, 2024년 사회적 가치 6조6545억 원 창출 사회(S) 부문이 2조7000억 원으로 최대 비중 금융취약계층 지원·포용금융 강화 중심 ESG 가치의 정량화·공시로 금융권 ‘새 기준’ 제시 신한, 하나, 우리 금융도 ESG금융 확대

2025-10-13     황복희 기자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국내 주요 금융기관들이 단순한 수익 창출을 넘어, 사회적가치 창출을 핵심 경영 지표로 삼으며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KB금융그룹은 지난해 총 6조6545억 원 규모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며 금융권 ESG 경영의 선도적 사례로 부상했다.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은 지난해 KB금융의 ESG 경영활동을 담은 ‘2024년 사회적 가치 성과 보고서’를 통해 ▲환경(E) 3134억 원 ▲사회(S) 2조7122억 원 ▲지배구조(G) 및 기타항목 3조6289억 원 등 총 6조6545억원의 사회적가치 창출을 구체적인 수치로 공개했다.

이는 금융권이 사회적 가치를 정량화해 공개한 대표 사례로, 금융의 본질적 기능과 사회적 책임을 결합한 ESG 경영의 진화된 형태로 평가된다.

포용금융·소상공인 지원이 핵심 축

사회(S) 부문에서 KB금융은 저금리 대출, 금리우대 프로그램, 소상공인 금융비용 완화, 보증재원 출연 등을 통해 금융취약 계층의 부담을 경감했다.

또한 청년 일자리 지원과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에 집중하며, 금융 접근성을 확대했다.

이는 ‘따뜻한 금융’이라는 그룹 비전 아래, 단순한 사회공헌을 넘어 금융산업 자체의 구조적 선순환을 이끄는 ESG 모델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이번 보고서에는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기업가치 제고 효과도 사회적 가치로 포함됐다. KB금융은 이를 통해 금융기관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고려하는 새로운 ESG 측정체계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지배구조(G) 부문에서는 투명한 경영과 지속 가능한 주주 정책을 통해 3조6289억 원 규모의 가치 창출이 측정됐다.

“ESG, 선택 아닌 생존”…신한, 하나, 우리 금융도 동참

금융권 전반에서도 사회적 가치 창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신한금융은 ‘더 나은 사회를 향한 금융’을 슬로건으로, 2030년까지 누적 100조 원 규모의 ESG 금융을 추진 중이다.

하나금융은 ‘하나 그린 스텝 프로젝트’를 통해 환경(E) 부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역사회 재생사업과 청년금융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이처럼 주요 금융그룹이 ESG 지표를 수치화·공시화하는 추세는 단순 홍보를 넘어, 기업 가치 평가의 핵심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다양한 ESG 경영 활동을 통해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며 “국민과 함께 성장하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의 ‘사회적 가치 성과 보고서’는 그룹 공식 홈페이지(www.kbfg.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