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美 애틀랜타서 ‘K-푸드의 위력’ 재확인

美·中 등에 수출계약 체결, "세계에 전통떡 알리고 싶어" 한산소곡주도 700만불 수출계약...현지 공장건설 계약 등 성과 이어져 슬로커 주식회사, 현지 VC로부터 100억원 투자유치도

2025-04-20     황복희 기자
전통떡 제조회사  ㈜더바른컴퍼니 전명준 대표(왼쪽)가 중국 한인기업가 홍해 북경만정가능유한회사 대표(세계한인무역협회 차세대위원장)와 중국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모습. [황복희 기자]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한국의 400여 중소기업들이 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서 기업전시회를 통해 한국제품을 현지에 소개하고 있는 가운데, 현장에서 수출 및 공장건설 계약 등이 이어지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4월18일 오후 행사장인 개스사우스켄벤션센터에선 전통떡 제조회사인 ㈜더바른컴퍼니가 현지 한인업체와 200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맺는 등 미 동부와 서부, 중국에 ‘더바른 떡’ 납품을 위한 총 3건의 계약 및 MOU 성과를 거두었다. 20대인 전명준 더바른컴퍼니 대표(27)는 “한국의 떡도 빵처럼 맛있다는 것을 전세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면서 “원래 디지트를 좋아해 떡 디저트 시장을 키우고자 2021년 전통떡 제조회사를 창업했다”고 말했다.

한산소곡주도 전통주로는 기대 이상의 금액인 700만 달러 수출계약을 터뜨렸다. 시카고 주류유통회사인 Jinmyung corporation과 계약했다.

 K-뷰티 계약도 이어졌다. 화장품 제조사인 ㈜엠피알브레인과 ㈜아마로스는 LA의 한인 쇼핑몰인 홈쇼핑월드(CEO 릭 김)와 각 250만 달러와 200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맺었다. 릭 김 홈쇼핑월드 대표는 “최근 코스트코에서 대박이 난 수박주스 제조업체인 제이드에프앤비 외에 충청남도 6개 업체와도 최종 가격을 조율한 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지 공장건설 계약도 2건 나왔다. 갈비탕 등 밀키드와 가정간편식(HMR) 제품을 생산하는 주안푸드(대표 정철)는 미 조지아주에 식자재 공장을 세우기 위해 현지 건설사인 Arco design build와 2500만 달러 규모의 공장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자동차 협력사인 HANA Factory Automation(대표 안순해)도 미국 건설사인 Arco와 협력해 현대차 전기차 공장이 위치한 미 사바나에 도장 공장을 건설하는 2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안순해 대표는 “이미 설계에 들어가 내년 2월 완공 예정”이라고 전했다. 

  주안푸드(대표 정철)와 Arco design build 간의 공장건설 계약 모습. 

이번 행사를 공동주최한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이경철 회장은 MOU 현장에 참석해 “이번 기업전시회를 통해 대략 2억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MOU(업무협약)를 포함하면 5억 달러 규모로 내다봤다. 이 회장은 “아직 대회 중반이지만 실질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어 뿌듯하다”면서 “이번 대회 프로그램의 하나인 VC투자포럼 & 스타트업 피칭 대회에선 농업회사법인 슬로커 주식회사(대표 김정혁)가 현지 동포 VC로부터 100억원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이날 MOU 현장에선 사단법인 아프리카중동 한인 총연합회(회장 김점배)가 이화여대 의료원과 건강검진등 의료서비스 협력을 위한 MOU를 맺었다. 또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원장 김곡미)은 주최측인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와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상호 파트너십 구축 등을 내용으로 한 MOU를 체결했다. 서울 관악구청은 미국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와 비즈니스 협력 및 교류를 통한 상호협력을 위해 손을 잡았다.

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기업전시회는 4월19까지 진행된다. 

사단법인 아프리카중동 한인 총연합회(회장 김점배)와 이화여대 의료원의 상호협력 계약식 모습. 
관악구와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간의 MOU 모습.  

 

* 제작지원 : 재외동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