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나라장터 엑스포’, IT·디지털로 ‘무게중심’ 이동

“조달시장 추세 대전환”…클라우드, 서버, AIoT 기반 기술 대거 출시 헬스케어, AI 자동화 교육과 업무 솔루션, 실버케어 등 일상의 ‘디지털화’ 산업 전 분야 걸쳐 클라우드·AI·5G·IoT 등 ‘디지털트윈’ 확산 실감 CES 혁신상 수상 기업, 신성장 업종, 혁신제품 기업 등 ‘특별관’도

2025-03-10     이상영 기자
'2025 나라장터 엑스포'의 데스크톱 및 스마트PC 관련 중소기업 특별관. 

[중소기업투데이 이상영 기자] 지난 5일부터 사흘간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는 새삼 IT기술이 산업 전반에 스며들고 있음을 실감하게 했다. 올해 행사는 특히 다양한 IT솔루션과 디지털 기반의 기술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다.

600여 중소·벤처·혁신기업과 1000여 개의 부스가 출품된 가운데, IT기술을 접목한 다채로운 제품과 아이디어가 경연을 벌였다. 그 중에서도 CES 혁신상 수상 제품을 비롯, 신성장 산업, 혁신기술 코너 등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모았다.

특히 다양한 클라우드 기술과 데이터 마이그레이션과 통합 솔루션, 고성능 국산 서버 기술, 각종 AIoT 기반의 재난안전 기술과 보안과 치안을 위한 영상기술 등이 두루 망라되었다. 또한 헬스케어, AI 자동화 기반의 교육과 업무 솔루션, 고령화를 대비한 실버케어, AI가 접목된 자가 건강체크 기술 등도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킨텍스에서 열린 2025 나라장터엑스포'의 고성능 디스플레이 출품 부스. 

▲와타AI(WATA AI)의 AI 안전관리 플랫폼도 그 중 하나다. 이는 라이다 기술을 사용, 3D공간에서 객체를 탐지, 추적한다. 기존 CCTV와 달리 화재, 연기, 어두운 장소 등 외부환경 변화에 구애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객체를 인식한다.

실시간으로 위급 상황이 발생한 위치를 정확하게 판단, 사후 관리를 넘어 사전에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대형 축제 현장이나, 스포츠 경기장, 산업 현장 등 실내외를 막론, 시각화된 안전 모니터링을 할 AI 안전관리 플랫폼 수 있다.

AI 안전관리 플랫폼로 CES 혁신상을 받은 와타AI의 부스. 

▲케이티앤에프는 전 직원의 40% 이상이 엔지니어인 개발 전문회사로서, ODM 개발에 최적화된 제품을 출시했다. 서버 메인보드 설계기술과 서버 플랫폼 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BIOS, BMC, 펌웨어, 시스템 인클로저 설계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고속신호(SI)와 전원(PI) 무결성을 분석하는 등 다양한 검증 능력을 갖고 있다. 인텔 EAP(Early Acess Program) 멤버로서 최신 기술을 우선 활용할 수 있다. 또한 국책 연구과제를 공동연구하기도 했다. 인텔, SKT, SK하이닉스 등과 공동 연구도 했다.

회사측은 “고객의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한 최적의 ODM 프로세스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며 “특히 서비스에 최적화된 어플라이언스 서버 개발 노하우를 풍부히 축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안 어플라이언스, 올 플레시 미디어 서버, 서버 스위치 등이 그런 경우다. 이를 통해 “설계에서부터 제조에 이르기까지 고객의 요구사항을 두루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슈퍼솔루션의 듀엘 소켓 서버 시스템. 

▲㈜슈퍼솔루션은 듀엘 소켓 서버인 SR226A AMD EPYC 9004시리즈를 출시했다. 이는 2U 랙(Rack) 서버로서 날로 증가하는 워크로드를 처리할 수 있다. 12개의 핫 스왑(Hot-Swap) HDD 베이를 장착, 고성능 제품을 출력할 수 있다. 이는 또 복합적인 머신러닝과 함께 추론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한다. 특히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강화된 보안 프로세서가 내장된 유일한 x86 서버로 평가된다.

데이터 통합과 마이그레이션 분야에선 ▲X-LOG사가 그 중 눈에 띈다. 이 회사는 시스템 통합과 이전시에도 데이터의 정합성을 유지하고, 데이터를 안전하고 빠르게 추출, 복제하는 데이터 복제 솔루션을 출시했다.

구체적으로 실시간 DB복제 솔루션(CDC), 이(異)기종 데이터 이전 솔루션(IDL), 데이터 수명주기 관리 솔루션(ILM), 전사적 CDC 모니터링 솔루션(MOM), 파일복제솔루션(File) 등이 있다.

이를 통해 여러 시스템에서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통합하고, 시스템 간에 연동이 필요한 데이터만을 선택적으로 추출, 복제함으로써 시스템 성능을 최적화한다. 또한 고가의 오라클(Oracle)을 가성비 높은 오픈DB 또는 국산DB로 전환하는 비용을 절감한다. 즉 시스템 이전과 DB, 클라우드 전환 등을 위한 최적의 기능을 제공한다.

'2025 나라장터 엑스포' 전시장. 

▲애니프레서는 실시간 영상 압축 솔루션을 출시했다. 실시간 영상 스트림의 대역폭을 최대 90%까지 절감시키고, 저장 용량을 크게 절약한다. 이를 통해 4G/5G, 와이파이 등 무선 네트워크 환경에서 끊김이나 지연없이 안정적인 영상을 전송한다. 4K(UHDTV), 1080p(HDTV), MJPEG, H.264, H.265 등의 표준 포맷을 유지함으로써 대부분의 카메라와 VMS와 완벽한 호환성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FHD/30fps 영상을 최대 90%까지 압축, 1TB 저장 용량으로 30일 간 녹화가 가능했던 영상녹화 파일을 300일로 대폭 늘릴 수 있다. 필요한 대역폭도 고유의 영상데이터를 최적화하는 기술을 통해 5Mbps로 대폭 감소할 수 있다.

(주)명인이노 부스. 

▲(주)명인이노는 온프레미스 생성AI 서비스는 영, 외부 시스템에 데이터를 저장하지 않고, 안전하게 AI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인터넷 환경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보안도 튼튼하고 안정적으로 데이터르 처리할 수도 있다. 고객의 요구 사항에 맞춰 AI 모델을 조정할 수 있고, 고가의 GPU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 “개방형 프로그래밍 모델을 기반으로 하여 다양한 하드웨어 환경에서 원활하게 구동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스텝하우는 30초 내에 업무의 매뉴얼을 생성하는 혁신적인 솔루션이다. 크롬 앱을 통해 간편하게 캡처한 후 필요한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한다. 캡처가 완료되면 매뉴얼이 자동으로 생성되며, 박스 표시나 화살표 등의 편집 기능을 통해 추가 설명을 덧붙일 수 있다. 완성된 매뉴얼은 다양한 방법으로 공유할 수 있으며, 워크스페이스에서 공동 작업도 가능하다. 이 방식은 특히 사내 정보나 업무 사항이 분산되어 있을 경우 통합과 인수인계 등에 유용하다.

나라장터 상생세일 코너. 

▲핵클은 다양한 맞춤형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통해 앱과 웹사이트에서 손쉽게 팝업, 푸시 알림, 카카오톡 친구톡 등의 메시지를 발송할 수 있는 솔루션을 출시했다. 메시지가 정상적으로 발송되었는지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다. 또한 효과적인 메시지를 찾아내기 위해 여러 그룹에 다른 메시지를 보내고, 이후 행동을 분석할 수도 있어 공공기관이나 기업의 디지털 트윈에 적합하다.

▲인핸드플러스는 온디바이스 AI 스마트워치를 출시했다. 이는 걸음수, 산소포화도, 심박수 등 다양한 생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며, 이를 기반으로 건강 상태를 분석한다. 스마트워치에 탑재된 멀티모달 온디바이스 AI 기술은 사용자에게 초개인화된 헬스케어 정보를 제공하고, 실사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춤형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시한다. 또한, 낙상 감지, 응급 상황 모니터링 및 투약 알림 기능을 제공하여 긴급 상황에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관리자나 보호자에게 해당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

AI스마트워치를 출시한 인핸드플러스 부스.

▲아이엠랩은 쉽고도 혁신적인 심폐소생술(CPR) 교육 솔루션을 출시했다. 이는 대규모 교육이 가능한 플랫폼으로, 최대 45대의 마네킹 또는 CPRCube PRO를 동시에 연결하여 실시간으로 고품질의 피드백을 제공한다. 교육 참여자들은 피드백 모드, 레이싱 모드, 게임화 미션 모드를 활용해 재미있고 효과적인 학습을 경험할 수 있다.

피드백 모드는 실시간으로 정량적인 피드백을 제공하며, 효과적인 UI를 통해 CPR 교육 현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결과 지표는 데이터화되어 관리가 용이하다. 레이싱 모드는 참가자들이 측정 항목과 제한 시간을 설정하여 경쟁할 수 있는 게임 모드로, 누적된 결과는 랭킹으로 기록된다. 모든 결과는 클라우드(CPR Cloud)로 동기화되어 언제 어디서나 데이터를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다.

AI와 마네킹을 이용한 심폐소생술 교육 솔루션. 

▲아하는 QLED 전자칠판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 회사의 QLED 전자칠판 Hybrid-8600 시리즈는 교육이나 회의용 디스플레이 도구다. QLED-IFPD 기술을 채택, 퀀텀닷 입자를 통해 다채로운 색을 구현한다. NTSC 105%의 넓은 색 영역을 지원하며, 정확하고 생동감 있는 색 표현을 할 수 있다. 특히 “Wi-Fi 6E 기술을 통해 빠르고 안정적인 네트워크 속도를 제공하며, 1.6ms의 빠른 터치 반응 속도로 직관적인 조작을 지원한다.”는 회사측 설명이다. 또 1.6ms의 IR 터치 기능을 갖추고 있어, 다양한 터치 조작에 즉시 반응하기도 한다.

스마트 전자 피아노. 

이 밖에 ▲(주)한성은 스마트 디지털 피아노를 출시했다. 이는 피아노 레슨이나 교육에 자칫 싫증을 느끼기 쉬운 학생들에게 적합하며, 한층 쉽고 재미있게 연주도 할 수 있게 한다. 이는 또 리듬 게임 형식으로 연주를 배우는 방식이며, 1400개 이상의 다양한 곡을 보유하고 있다. 최신 곡과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계속 업데이트된다는 점도 특징이다. 늘 새로운 곡을 배우고 연주할 수 있으며, 악보가 직관적으로 표시되어 누구나 쉽게 연주할 수 있다. 특히 “악보와 연주 손가락 선택, 계이름 표시, 연습 모드, 건반 표시 등의 차별화된 기능도 있다”는 설명이다.

각종 디지털 기반의 기술과 제품이 출시된 신성장관. 

한편 이들 IT 관련 제품들이 대거 출시된 데 대해 조달업계에선 “날로 IT 및 디지털 기반의 기술들이 급속히 조달시장의 주류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매년 ‘나라장터엑스포’에 참가해온 한 LED전광업체 관계자는 “금년엔 특히 그런 현상이 두드러져보인다”며 “아마도 해를 거듭할수록 거의 모든 업종이 시대 추세에 맞게 AI나 사물인터넷 등의 기술을 바탕으로 변신을 시도하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 업체도 종전의 LED 디스플레이 기술에 고도의 픽셀 기술과 센서 기술을 접목, 한껏 기술을 고도화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