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트코인 전략자산’ 공개

BTC 100만개로 구축, 관련 ‘비트코인 정책 연구소’ 문건 유출 향후 150만달러까지 상승, 세계경제 패권 유지에 십분 활용 중국 비롯 적성국 견제, ‘트럼프 개인 $트럼프 밈코인도 출시’

2025-01-22     조민혁 기자
트럼프 비트코인 전략자산 이미지. [셔터스톡]

트럼프 취임과 동시에 추진될 ‘비트코인 전략자산’ 규모가 최대 100만개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트럼프 임기 내에 비트코인이 50만~150만 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이를 비축한 ‘비트코인 전략자산’을 활용해 중국을 견제하고 국제적 영향력을 유지할 계획이다. 그런 가운데 트럼프는 취임을 앞두고 자신의 개인 밈 ‘$트럼프’를 출시,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트럼프 인수위원회의 ‘비트코인 정책 연구소’(BPI)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비공개 보고서가 최근 유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출된 내용에 따르면 ‘비트코인 전략 자산’은 “국가를 경제적 변동성으로부터 보호하고 재생 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는데 일단 목적을 두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미국이 비트코인에 큰 돈을 투자하면 서방이 주도하는 세계 질서의 현상을 그대로 유지하고 중국의 경제적 위력과 지정학적 영향력에 맞설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그 와중에 이미 암호화폐 업계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와 차기 행정부 관리들에게 국가적 암호화폐 비축을 위해 수십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수하도록 치열한 ‘로비’를 벌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소식통을 통해 보도했다.

BPI의 ‘세계 경제 재편, 미중 경쟁과 미국 국정 운영 도구로서의 비트코인’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달러 네트워크의 세계적 지평을 확대할 수 있으며, 특히 중국의 디지털 권위주의가 힘을 얻고자 하는 신흥 시장에서 더욱 영향력을 넓힐 수 있다”고 그 취지를 명확히 밝히고 있다. 해당 보고서는 트럼프가 재무 장관으로 임명한 스콧 베센트에게 특별히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또 미국이 중국에 뒤처지는 분야에 대한 깊이있는 분석을 곁들이며 ‘비트코인 전략 자산’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서 일단 100만 개의 코인으로 구성된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금을 축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치가 현재의 비트코인당 10만 달러에서 50만 달러에서 150만 달러로 상승할 경우를 염두에 둔 것이기도 하다. 그럴 경우 미국은 이 기금을 사용,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다양한 활용법을 제시하고 있다.

BPI 정책 간략 보고서는 또 비트코인에 대한 막대한 투자가 일단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임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중국 외에도 적대적 대상국의 범위를 제한하지 않고 있다. 즉, “중동과 아시아의 독재자 등이 (암호화폐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전에 암호화폐 리더십과 세계적 영향력을 굳건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BPI는 그렇다고 “이런 계획이 기존 비트코인 ​​보유자(투자자들)들을 배불리기 위한 것은 결코 아니라”고 주장한다. 앞서도 트럼프 주변에선 한 보고서를 통해 “정부가 비트코인을 전략적으로 채택하는 것은 개인 투자자에게 보상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대신에 “이는 오로지 국가적 이익에 관한 것이다. 미국의 금융 리더십을 보호하고, 경제적 회복력을 보장하며, 적대자들의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즉, 비트코인 ​​투자자들의 반사 이익은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미국의 입지를 확보하려는 더 광범위한 목표에 비하면 부차적”인 것이란 얘기다.

‘뉴욕타임스’는 앞서 “전략적 비축을 요구하는 BPI 계획은 애초 암호화폐 업계와 심지어 신시아 루미스(공화당, 와이오밍주) 상원의원의 개인적인 로비도 크게 작용한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트럼프는 선거 운동 중에 ‘비트코인 ​​비축’이라는 아이디어를 내놓으며 ”미국을 ‘비트코인 초강대국’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한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으로 지명한 폴 앳킨스를 포함해 암호화폐 친화적 인사들을 관련 부서의 최고 책임자로 지명했다. 또 트럼프의 밈 코인은 출시 이후 벌써 가격이 3배 이상으로 뛰는 등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편 지난 주 법무부는 범죄자들로부터 압수한 65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각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이런 분위기와 궤를 같이 한다는 해석이다.

 

※ 이 기사는 재외동포신문(https://www.dongponews.net)에서 제공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