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마침내 사상 첫 10만달러 돌파
4일, 美시장서 10만3670달러 도달, “탄생 15년만의 기록” 트럼프 당선 후 한달 내내 급상승, “앞으로도 무한 상승” 전망
[중소기업투데이 이상영 기자] 비트코인이 마침내 사상 처음으로 10만달러를 돌파했다. 파월 연준 의장이 비트코인을 ‘디지털 골드’라고 언급한데 이어, 암호화폐에 비교적 온건한 입장인 폴 앳킨스 SEC 이사가 SEC 의장으로 임명되면서 BTC가 마침내 10만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4일(현지시각) 비트코인은 미국 시장에서 10만3670달러에 도달했다가, 반나절 후 아시아 오후 시장에서 10만2500달러 선에서 조정된 상황이다.
또 미국의 현물 BTC ETF도 같은 날 5억 3300만 달러의 순 유입을 기록했으며, 그 중 가장 규모가 큰 블랙록 발행 IBIT 역시 처음으로 순자산이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BTC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욱 랠리를 이어갈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더욱이 BTC는 다른 거시적 물질 자산에 비해 여전히 규모가 작은 편이다. 앞으로 시가총액이 증가할수록 의미 있는 규모를 할당(매수, 매도)할 수 있는 대형 기관(VC 등)이 유치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코인게코 등은 “비트코인이 최근 10만달러를 돌파한 것은 단순한 이정표가 아니라 암호화폐 산업에 중요한 순간을 나타낸다”면서 “이러한 확신은 미국에서 점점 더 유리한 규제 환경, 특히 폴 앳킨스가 SEC 의장으로 임명되면서 더욱 강화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기관 투자가들을 더욱 촉진, 비트코인의 신뢰성을 높이고 새로운 채택의 물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일각에선 10만 달러가 시장의 정점으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온체인(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 수요와 거시경제 지표 모두가 비트코인은 여전히 상승할 모멘텀이 크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지난 미국 대선에 이어 규제 기관의 암호화폐 규제에 대한 입장 변화 등이 가장 대표적이다.
이에 발빠른 장기 보유자는 포지션(콜 옵션 등)을 해소할 수 있지만, 주류 미디어와 리테일 시장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이 엄청나게 빠르게 상승할 것임을 뒤늦게 깨달은 경우가 많다. 이에 행여 투자대열에서 뒤질까봐 엄청난 매수 압력을 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비트코인의 ‘무한상승’을 예고하는 까닭이다.
한편 애널리스트들은 “연말연시 등 계절적 강세 요인과, ETF 수요, 주류 미디어의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관심 증가로 앞으로 몇 주 동안 BTC에 대한 매수 수요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본다.
비트코인은 지난 한 달 간 기관 수요 증가, ETF 유입 증가, 기존 금융권의 인식 전환, 트럼프 당선 등 낙관적 변수로 인해 지난 30일 동안 50%나 상승했다. 특히 트럼프가 ‘미국을 비트코인 활동의 온상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한 것이 결정적 요인이기도 하다.
한켠에선 이러한 급격한 가격 상승은 다시 9만 달러까지 폭락할 수 있는 시장 정점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도 있다. 그러나 트레이더들은 계절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연말연시, ETF 수요, 언론의 관심 증가로 인해 향후 몇 주 동안 BTC에 대한 매수 수요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