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도산아카데미 주최 도산리더십포럼에서 밝혀
도산아카데미 창립 31주년 기념식 겸 리더십포럼
도산 안창호 선생 정신 잇는 '지도자 모임' 자리굳혀

도산아카데미는 17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창립 31주년 기념식 겸 도산리더십포럼을 열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토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사진은 행사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황복희 기자]
도산아카데미는 17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창립 31주년 기념식 겸 도산리더십포럼을 열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토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사진은 행사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황복희 기자]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나는 나의 생명을 다하여 나의 오늘에 할 일을 오늘마다에 다하여 보려고 힘씁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말씀 중 한 구절이다.

사단법인 도산아카데미(이사장 강석진)가 창립 31주년을 맞았다. 도산아카데미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정신을 바탕으로 국가 사회 발전에 필요한 과제를 모색·실천하고자 지난 1989년 6월 출범했다. 그간 지도자 교육 및 훈련 사업을 꾸준히 벌이며 특히 우리 사회를 움직이는 지도층을 대상으로 도산정신을 일깨우는 리더들의 모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우리나라 여성 대사 1호를 지낸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가 17일 도산리더십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우리나라 여성 대사 1호를 지낸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가 17일 도산리더십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도산 아카데미는 1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창립 31주년 기념식 겸 제371회 도산 리더십 포럼을 열었다.

이 자리엔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전 KBS이사장)가 강연자로 초빙돼 ‘포스트 코로나, 우리 사회와 국가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 서양사학자인 이 교수는 우리나라 여성 최초로 대사를 지낸 여성 대사 1호로 1990년대 후반 핀란드와 러시아 대사를 지냈다.

이 교수는 이날 “코로나 위기 발발 훨씬 전부터 모든 것이 예측불가능하고 인류가 직면한 총체적 위기에 처해있다”며 “냉철한 현실인식과 결단, 용기, 희생정신이 결여된 정신적 위기가 전대미문의 현 위기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기능주의와 금전 만능주의, 권력 만능주의가 만연한 가운데 무엇보다 지식인층이 제 역할을 못하고 어찌보면 부패조장을 앞장서 초래하고 있는 점이 가장 애석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핀란드를 예로들면 2차 세계대전 이후 우리 보다 더한 역경을 겪었으나 북유럽의 강소국가로 우뚝섰다"며 "오늘날의 핀란드를 일군 근간은 '정직'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에 “우리 사회에 있어 위기의 관리, 정신의 관리가 절실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교수는 강연후에 국가와 사회가 직면한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 참석자들과 열띤 질의 응답을 주고 받았다.

다음 제372회 도산 리더십 포럼은 오는 7월1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며,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이 ‘한국경제 진단과 선진국으로 가는 길’을 주제로 발표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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