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형님 먼저 아우먼저’ 재계 기부캠페인 삼총사
[포커스] ‘형님 먼저 아우먼저’ 재계 기부캠페인 삼총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홍국·김상열·서정진 회장
자수성가로 재벌반열에 올라
'기부캠페인' 3인방으로 불리는 김홍국 하림 회장,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기부캠페인' 3인방으로 활약중인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중소기업투데이 박철의 기자] 2014년 루게릭병에 대한 사회적 관심유발과 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한 릴레이 기부캠페인에 이어 최근에는 코로나극복을 위한 ‘스테이 스트롱 캠페인’을 비롯해 ‘화훼농가 돕기 릴레이 캠페인’,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 등 기업인을 중심으로 한 기부캠페인은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과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 3인방의 활약이 돋보인다.

김홍국 회장은 최근 ‘스테이 스트롱’ 캠페인에 참석한 뒤 김상열 호반 회장을 지명한 반면 김상열 회장은 '화훼농가 돕기 릴레이 캠페인’에 김홍국 회장을 지목했다. 좋은 일에 ‘형님먼저 아우먼저’의 선순환 기부캠페인이다. ‘스테이 스트롱’은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연대 메시지를 국내외로 확산하기 위해 지난 3월 외교부에서 시작한 캠페인이다. 응원 문구를 담은 로고를 만들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뒤 캠페인을 이어갈 세 명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김상열 회장은 지난해 5월 열린 ‘플라스틱 프리챌린지’에 참석한 뒤 김홍국 하림 회장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을 다음주자로 선정하는 등 우애와 선행을 주도하고 있다.

김홍국, 서정진, 김상열 등 3인방은 모두 자수성가한 CEO들이다. 거의 무일푼으로 세운 회사를 굴지의 기업으로 성장시킨 창업자들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먼저 김홍국·서정진 회장은 1957년생으로 동갑내기이자 독실한 크리스천이다.

김홍국 회장은 주일날 어김없이 서울에서 KTX를 타고 전북 익산의 한 교회로 내려가 예배를 본다. 10여년 전 자비를 들여 건축한 교회다.

김 회장은 11살에 외할머니로부터 선물받은 병아리 10마리를 키우면서 양계를 시작해 자산 11조원의 글로벌종합식품기업으로 키워냈다. 시골의 작은 양계농장에서 시작된 그의 사업은 곡물 유통, 해운, 사료, 축산, 도축가공, 식품제조, 유통, 판매 등으로 확장해 국내외 90여개 법인을 포괄하는 글로벌식품기업으로 발전했다.

그는 성경과 함께 아담스미스의 <도덕감정론> <국부론>, 하이에크의 <실패로 가는 길> 등의 고전을 비롯해 막스의 <자본론>을 정독하고 이를 기업경영에 활용하고 있다.

김 회장의 가족 대다수는 교육계에 종사했다. 부친은 대학교수를, 어머니는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형제들도 마찬가지. 김 회장은 집안에서 유일하게 사업을 하고 있다.

기업가로서의 DNA를 물었다. 그는 노력과 열정보다 “좋아하는 일을 즐긴 결과”라고 대답했다. 좋아하는 일을 즐기다보면 자연스럽게 창조적 발상과 열정이 솟아난다는 그의 설명이다.

서정진 회장은 2013년 해외출장을 갔다가 인천공항에 내려 핸드폰을 켜자마자 어머니가 방금 운명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아들을 기다리는 어머니의 애타는 심정이 공항으로 이어진 것일까. 이날 어머니의 영정 앞에는 고인이 손수 성경 전체를 필사한 노트가 놓여 있었다고 한다. 그런 어머니의 기도가 서 회장을 키워낸 자양분이라는 게 주위의 전언이다.

자본금 5000만원으로 시작한 서정진 회장은 아무도 가보지 않은 바이오시밀러라는 분야를 세계 최초로 개척했다. 지금은 시가총액이 38조원을 넘을 만큼 한국을 대표하는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했다. 포브스가 집계한 그의 재산은 2조2300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그는 은퇴 후 회사를 자식에게 물려주지 않고 전문경영인에게 맡길 것이라고 공언했다. 다른 대기업 오너들의 행보와는 다른 길을 걷겠다는 자신감이다.

김상열 회장은 1961년 전라남도 보성에서 태어났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고등학교를 6년 만에 졸업했다. 이후 조선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뒤 중소건설사에서 일하다 호반을 설립했다.

호반건설은 2005년 시공능력평가 114위에서 14년 만인 2019년 시공능력평가 10위가 됐다.

2000년대 후반부터 도드라진 성장속도를 보였는데 2017년 9월에는 자산총액 7조원을 넘기면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대기업 반열에 올랐다.

김홍국 회장과는 30년 지기로 호형호제하는 사이다. 미래에 대한 예측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호반은 세종시에서 대박을 친 뒤 수도권 진입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세종시 진출은 당시 토지공사가 개발한 땅을 떠밀리다시피 해서 구입해 대박을 쳐 엄청난 수익을 창출했다. 김홍국 회장은 김상열 회장에 대해 “국내 건설업계에서 가장 깨끗한 경영자이며 지혜로운 경영자”라고 평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