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상기억 스프링 ABS 특허기술, '썬파워 프리미엄' 출시
파열방지장치 RVR에 3번 감는 삼중권체로 안전성 제고
안전장치개발 20년, 25건 보유 특허중 상업생산 첫 제품

'국민연료 썬연료'로 잘 알려진 썬그룹이 3중 안전장치를 내장한 '썬파워 프리미엄'을 출시했다. 사진은 이마트에 전시된 '썬파워 프리미엄'의 행사 모습.
'국민연료 썬연료'로 잘 알려진 썬그룹이 3중 안전장치를 내장한 '썬파워 프리미엄'을 출시했다. 사진은 이마트에 전시된 '썬파워 프리미엄'의 행사 모습.

 [중소기업투데이 황무선 기자] ‘국민연료 썬연료’로 널리 알려진 국내시장 1위 썬그룹(대표 현창수, 태양 세안 승일)이 3중 안전장치를 내장한 일회용 부탄가스(캔)을 출시하며 원조의 기술력을 다시한번 입증한다는 계획이다.

썬그룹 산하 ㈜태양에서 최근 출시한 이 제품은 ‘썬파워 프리미엄’이란 이름으로 이마트 등 대형마트에서 현재 판매중이다. 이 제품은 기존 일반 부탄캔과 달리 사용이나 보관 중 부탄캔 폭발을 방지해 주는 세 가지 핵심 기술이 적용된 다중 안전기기가 내장된 제품이다.

썬그룹은 안전장치개발에 착수한 지난 20여년 동안 스프링 방식의 ‘압력용기 안전장치’ 특허 2종을 비롯해 ‘가스레인지 용기 과압안전장치’ 등 25개 부탄캔 안전장치 특허와 5개 해외지적재산권을 확보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제품은 제품의 개발과 특허까지는 마쳤으나 상용화 단계까지는 진척되지 못했다.  실제 특허기술을 제품으로 상용한 것은 '썬파워 프리미엄'이 처음이다.

형상기억 스프링이 내장된 썬파워 프리미엄의 핵심 특허의 도면.
형상기억 스프링이 내장된 썬파워 프리미엄의 핵심 특허의 도면.

새로 출시된 썬파워 프리미엄은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독자적인 맞춤형 기술이 적용됐다. 이중 용기내부 온도변화를 감지해 가스공급을 차단하는 ABS(Automaitic Block System) 유로차단 기술은 썬그룹이 오랜동안 공들여 개발해 특허까지 받은 기술이다.

기존에 안전장치들과 달리 ABS 안전장치는 형상기억 스프링을 사용해 안전장치 작동에 불확실성을 줄였다.

캔 밸브 노즐 안쪽에 삽입된 형상기억 스프링이 온도변화를 감지해 위험 상황에 이르기전 가스를 차단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형상기억 스프링은 온도변화에 따라 직경 방향으로 벌어져 넓어진 공간을 통해 삽입된 구슬이 가스를 타고나와 출구를 막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ABS가 작동된 후에도 용기가 파열될 상황까지 이를 수 있는 상황까지도 대비해 안정적인 가스분출을 돕는 RVR(Rim Vent Release) 시스템을 적용됐다. 또 파열압력에 도달하는 과정에 상부에 결합된 경판이 먼저 이탈하지 않도록 삼중권체(TSR : Triple Seaming)기술까지 적용해 어떤 가혹한 상황에도 부탄캔 안전장치가 최대한의 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제품을 구성했다.

따라서 썬파워 프리미엄은 여러 안전장치가 복합적으로 작동하면서 가스를 공급을 막거나, 배출함으로써 사고 발생시 최악의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썬파워 프리미엄에 적용된 RVR과 삼중권체는 이미 상용화된 기술이다. 하지만 형상기억 스프링을 이용한 유로차단장치(ABS기술)는 썬그룹이 2018년 특허를 출원한 기술로 개발과 상용화까지 3년이란 기간이 소요됐다. 사출금형과 밸브조립기, 국내 특허출원 및 해외 특허등록 등 약 3억원이 투입됐다는 설명이다.

썬그룹는 연간 2억1000만관(2019년말 기준)인 국내 부탄캔 시장에 64%를 점유한 1위 기업(태양, 세안)이다. 나머지 36%를 대륙제관을 비롯해 OJC(구 원정제관), 화산, 대성산업과 국내 시장을 책임지고 있다.

부탄캔은 한해 유통되는 양만큼이나 휴대용 가스레인지는 오랫동안 우리에게 익숙한 제품이다.

하지만 매년 평균 24여건이 발생하고 있고, 전체 가스사고의 20%를 점유할 만큼이나 사고가 많아 정부를 비롯한 가스안전공사는 부탄캔 안전장치의 개발과 보급을 ‘가스안전 기본계획’에 포함할 만큼이나 중요한 문제로 판단하고 있다. 최근엔 국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부탄캔 안전 협의회'를 발족시키는 등 사고예방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일회용 부탄캔에 적용되고 있는 안전장치에는 폭발로 인한 용기의 파열과 비산을 막아주는 ‘파열판식 안전장치’인 CRV(Countersink Release Vent)와 RVR을 비롯해 내압이 상승할 경우 가스를 분출함으로써 안전을 유지하는 ‘스프링식 안전장치’, 용기 내부의 압력이 상승하면 연료공급을 중단하는 ‘유로차단식 과열방지밸브’ 등 다양한 기술들이 개발돼 적용되고 있다.

정부도 관련 사고를 최소화하기 위한 안전장치 적용 의무화를 추진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진행중이지만 여전히 업체 간 유효성이나 효과에 대한 찬반이 치열한 상황이다. 각기 개발된 안전장치들 저마다 상황에 따른 장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또 현재 발생하는 대부분 피해 상황을 이들 ‘안전장치로 100% 막을 수 없다’는 점도 의무화에 대한 의견이 갈리는 부분이다.

태양의 관계자는 “썬그룹은 현재 국내 유통되는 일회용 부탄가스 대표업체로 임직원 모두 부탄캔이 다양한 사용조건 속에 보다 안전한 성능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며 “썬연료는 RVR을 비롯해 스프링식 안전장치 등 대부분의 안전장치에 대한 연구를 어떤 회사들보다 앞서 시작했지만 완성도 높은 제품을 내놓기 위해서 지금까지 신중을 기해온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어떤 안전장치도 상황에 따라 언제든 다양한 형태의 사고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개연성을 가지고 있다”며 “부탄캔 안전장치는 법에 의한 의무화 보다 사용자 스스로 보다 안전하게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문화와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썬파워 프리미엄의 ABS 특허 기술의 작동원리
썬파워 프리미엄의 ABS 특허 기술의 작동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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