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中企 206곳 대상 실태조사
80% 이상이 경영악화 호소
10곳 중 4곳은 6개월 이상 못버텨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롯데·신세계·현대 등 주요 백화점에 납품하는 중소기업들이 매출감소로 인한 경영악화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조사결과, 백화점 거래 기업의 80% 이상이 코로나19 사태 이전 대비 경영이 악화됐으며, 10곳 중 4곳 이상(45.2%)은 6개월 이상 버티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중소기업 20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관련 백화점 거래 중소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특히 경영이 악화됐다고 응답한 기업의 45.1%는 경영이 ‘매우’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영상황이 악화된 가장 큰 이유로는 전체 조사대상의 75.3%가 ‘내수부진’을 꼽았다. 경영악화 극복을 위한 방안으로는 ‘상품판매 확대 및 재고소진’(46.6%)을 가장 많이 희망했다. 이어 ‘운전자금 확보’(31.1%)가 뒤를 이었으며 ‘유통업체와의 상생협력 강화’(16.0%) 순으로 조사됐다.

백화점과의 상생협력 차원에서 바라는 사항으론 ‘판매수수료율 인하’(73.8%)를 가장 많이 원했다. 이어 ‘납품단가 합리화’(11.7%), ‘인력 파견부담 완화’(6.3%) 순으로 응답했다.

적정 판매수수료율 인하 수준은 11.3%p, 적정 판촉비용 부담 수준은 평균 15.0%로 각각 조사됐다.

그렇다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된다면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6개월 미만을 꼽은 기업이 45.2%를 차지했으며 평균 6.1개월로 조사됐다. 1개월 이내라고 응답한 기업도 10.7%였다.

조사대상 206개 기업 중 주요 거래처가 롯데백화점인 기업이 91곳, 신세계 54곳, 현대백화점 48곳으로 각각 나타났다. 주요 입점품목의 경우 일반식품·건강식품인 기업이 60곳으로 가장 많았고 의류(48곳), 구두 악세사리 패션잡화(32곳), 생활용품·주방용품(24곳)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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