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 반발 거세질 듯
300억대 프로젝트 앞두고
···업계의 정보전 치열

[홈앤쇼핑]
[홈앤쇼핑]

[중소기업투데이 박철의 기자] 지난해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이 선거과정에서 내건 공약 중의 하나인 ‘홈앤쇼핑’ 상장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오고있다. 홈앤쇼핑 정관상 상장여부에 대한 규정은 없으나 주주구성을 볼 때 불가능하다는 게 정부의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말을 종합하면 “정부가 중소기업중앙회에 홈앤쇼핑 채널을 허가한 것은 주주들의 이익보다 마케팅 능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제품을 판매하기 위함이며, 홈앤쇼핑은 민간회사이기는 하지만 공공성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즉 중소업계를 대표하는 중소기업중앙회가 대주주였기 때문에 정부가 방송채널을 허용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홈앤쇼핑 상장을 꼭 해야 한다면 현재 지분구조로는 힘들다”고 전제하고 “소액주주들의 지분을 정부가 사들이는 방식과 홈앤쇼핑에서 소액주주들의 지분을 분리해 새로운 회사를 만들면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한 소액주주는 “지난해 선거과정에서 김기문 회장이 홈앤쇼핑 상장 여부에 대한 법적규정이나 정관 등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공약을 내걸었다”며 “표를 얻으려는 술수가 아니냐”고 불만을 표출했다.

홈앤쇼핑은 중소기업중앙회(32%), 농협중앙회(20%), 중소기업유통센터(15%), 기업은행(10%)등 기관투자자가 77%를 차지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회원사 등 개인주주들이 전체의 23%에 이른다. 홈앤쇼핑 주식은 장외에서 한때 3만5000원대를 유지했으나 현재 1만5000~1만7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홈앤쇼핑은 신임사장이 임명될 경우 300억원대 규모의 ‘데이터웨어 하우스(dataware house)시스템’ 구축을 위한 신규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져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중소기업중앙회 집행부 ‘실세’들이 데이터웨어 하우스 공사수주를 위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터웨어 하우스는 방대한 조직 내에서 분산 운영되는 각각의 데이터 베이스 관리 시스템들을 효율적으로 통합해 조정·관리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 시스템을 위한 기초를 제공하는 실무적인 활용 방법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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