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출판협동조합, ‘100년 신화’를 위한 첫삽을 뜨다
한국출판협동조합, ‘100년 신화’를 위한 첫삽을 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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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적성면 6천평 부지에 스마트물류센터 조성
오는 11월 완공 목표로 지난 23일 기공식
'100년 조합' 내다본 출판계의 오랜 숙원
한국출판협동조합이 파주 적성면 6000평 부지에 새로 조성하는 스마트물류센터 기공식에서 참석인사들이 기념으로 첫 삽을 뜨고 있다. [황복희 기자]
한국출판협동조합이 파주 적성면 6000평 부지에 새로 조성하는 스마트물류센터 기공식에서 참석인사들이 기념으로 첫 삽을 뜨고 있다. [황복희 기자]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지난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임진강을 끼고 차량으로 1시간가량 달려 도착한 파주적성일반산업단지. 입구에서 조금 들어간 도드라진 위치에 이제 막 부지조성 작업을 끝낸 6000평 넓이의 네모 반듯한 터가 손님맞이를 하고 있었다.

출판인들이 ‘100년 신화’를 쓰고자 첫 삽을 뜨는 이 자리에 영광스런 초대를 받았다. 국내 700여개 중소형 출판사가 조합원으로 가입하고 있는 한국출판협동조합의 파주 적성물류센터 신축공사 기공식 행사장은 출판인들의 오랜 염원이 드디어 결실을 보는 기쁨과 설레임으로 가득했다.

무려 2000만권의 서적을 보관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 물류창고가 될 한국출판협동조합 파주적성물류센터는 지하2층, 지상2층에 걸쳐 연면적 4300평 규모로 조성되며 오는 11월 1차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성은 1,2차에 걸쳐 이뤄지며 올 연말 1차 완공에 이어 추후 2차 조성까지 모두 끝나면 총 3000만권의 책을 보관, 유통할 수가 있다.

지난 5년간 우여곡절을 겪으며 이 사업을 추진해온 권혁재 이사장은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이익이 날만하면 인건비가 오르고해서 출판인은 그들대로, 조합은 조합대로 어려워 먼 미래를 기약할 수 없는 상황에서 ‘100년 조합’을 만들려면 어떤 걸 해야하나 고민을 했다. 물류창고를 제대로 지어 출판인들이 책만 만들면 보관, 유통, 판매, 수금까지 일괄처리할 수 있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시설에서 책을 보관, 유통하고 판매하는 역할을 조합에서 맡아줘야한다. 조합이 할 일이 바로 그거다.”

권 이사장은 지난 7년간 조합을 이끌어오면서 2016년 서울 마포 신수동에 조합 본사건물인 한국출판콘텐츠센터를 성공적으로 준공한데 이어 이번에 스마트물류센터 착공에 이르기까지 출판인들의 숙원을 하나씩 실현해나가고 있는 출판계에선 그야말로 ‘보석’과 같은 존재다.

권혁재 한국출판조합 이사장이 기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그는 출판인들의 숙원인 마포 신수동 한국출판콘텐츠센터에 이어 파주 스마트물류센터에 이르기까지 출판계의 굵직한 사업들을 현실화시켰다. [황복희 기자]
권혁재 한국출판협동조합 이사장이 기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그는 출판인들의 숙원인 마포 신수동 한국출판콘텐츠센터에 이어 파주 스마트물류센터에 이르기까지 출판계의 굵직한 사업들을 현실화시켰다. [황복희 기자]

이곳 파주적성물류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자동화시스템을 갖춘 ‘스마트 물류센터’라는 점이다. 출판조합이 파주 오금리에 보유하고 있는 기존 물류센터 작업량의 2배를 자동화기능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하이랙, 컨베이어 등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서적의 입고부터 포장작업까지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권 이사장은 “물류센터에 도서가 입고되면 무게, 크기 등 책에 대한 이력을 만들어 데이터로 저장하게 되는데 이 작업부터 서고에서 도서를 ‘피킹’하는 작업, 포장까지 자동화해서 작업의 정확도와 업무효율성을 최대한 높이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서를 포장하는 과정에서 끈으로 묶는 작업을 완전히 없애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교보문고가 자체 물류센터를 통해 각 서점으로 나가는 도서 출고 작업을 자동화로 처리하고 있는데, 오늘 첫 삽을 뜬 파주적성물류센터가 완공되면 보관하는 도서물량은 조합이 더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층 건물 중 1층엔 도서의 입고부터 출고까지 자동화로 이뤄지는 물류시스템이 갖춰지고, 2층엔 2000만권까지 보관이 가능한 하이랙 시설이 들어선다. 1층 자동화 물류시스템을 통해 하루 최대 7만~8만권의 도서 출고량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서는 햇빛에 취약하기 때문에 2층 보관창고는 햇빛을 완전히 차단하도록 설계됐으며 환기시설을 잘 갖추고 천정높이 또한 환기를 고려해 20미터로 설계했다”고 권 이사장은 말했다. 이어 “이곳 파주적성물류센터가 완공이 되면 현 오금리 물류센터 직원 100명이 그대로 옮겨오게 되는데 자동화시스템에 의해 하루 작업량은 그곳의 2,3배를 처리할 수 있어 경쟁력을 더 높일 수 있다”며 “현 오금리 물류센터의 도서보관료 보다 약 10% 인하된 금액으로 조합원이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렇게 되면 “출판인들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것과 함께 조합 입장에서도 매달 2억원 정도의 보관료 수익을 추가로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곳 파주적성물류센터 조성엔 토지매입비를 포함해 대략 200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건축 과정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자금을 일부 차입하는 것을 제외하고 대부분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건축시공은 중소건설사인 태조건설(대표 김효균)이 맡는다. 건설경력 24년의 태조건설은 안양시 건축문화상, 강남구청 베스트5 시공사에 선정된 이력의 우수 시공사로 여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 택지조성공사 등 폭넓은 시공경력을 갖춘 강소 건설업체다.

이날 기공식 행사엔 정병국 파주적성물류센터 건축위원장(웅보출판사 대표), 장경순 중소기업중앙회 감사, 고병헌 K-BIZ 파주산단 이사장,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 정용주 경기가구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이상훈 한국제책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이운용 북마당 대표, 김효균 태조건설 대표이사 외에 한국출판협동조합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한국출판협동조합이 파주 적성면 6000평 부지에 새로 조성하는 스마트물류센터 조감도.
한국출판협동조합이 파주 적성면 6000평 부지에 새로 조성하는 스마트물류센터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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