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젠바이오텍, 씨젠, 솔젠트, 에스디바이오센서, 바이오세움 등
코로나19 진단키트 긴급사용승인받은 바이오벤처업체에
정부, 해외진출 체계적 지원 위한 ‘K-진단키트 일괄 패키지 지원’ 약속

(왼쪽부터)천종윤 씨젠, 남용석 코젠바이오텍, 유재형 솔젠트, 이효근 SD바이오센서, 임현순 바이오세움 대표.
(왼쪽부터)천종윤 씨젠, 남용석 코젠바이오텍, 유재형 솔젠트, 이효근 SD바이오센서, 임현순 바이오세움 대표.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번지면서 국내산 코로나19 진단키트가 신속하고 정확한 기술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25일 외교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자국에 수출해달라고 요청하거나 문의한 국가가 47개국에 이른다. 또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코로나19 진단키트의 지원을 요청했다.

현재 정부로부터 코로나19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바이오벤처업체로는 코젠바이오텍, 씨젠, 솔젠트, 에스디바이오센서, 바이오세움 등이 있다.

(주)씨젠(대표 천종윤)은 분자진단 시약 및 장비 제조업체로 지난해 1220억원(수출 9744만불)의 매출을 올렸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기 전인 지난 1월 중순 개발에 들어가 공개된 코로나 염기서열 정보와 회사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2주만에 진단키트를 개발했다.

천종윤 대표는 “현재 코로나19 진단시약에 전 직원이 매달리고 있고 전국 의료현장에 연구인력 70여명을 파견해 사용교육 및 검사를 지원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전체 매출의 82%를 차지하는 해외 수요에 대한 연구개발은 포기상태”라고 덧붙였다.

(주)코젠바이오텍(대표 남용석)은 국내 최초로 실시간 유전자 증폭검사(PCR) 제품의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이다. 지난해 116억원(수출 57만불)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1월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정보를 접한 후 바로 개발에 착수, 1주일뒤 WHO(세계보건기구)가 공개한 유전자 염기서열 및 검사법을 토대로 진단시약 개발을 완료했다. 현재 미국 CDC(질병통제예방센터) 가이드라인에 따라 FDA(미국 식품의약국) 승인을 신청 중이다.

솔젠트(주)(대표 유재형)는 유전자 증폭효소를 국내 B2B로 공급해온 진단 인프라 기업으로 유전자 증폭효소 생산 노하우에 정부 요구기술을 반영해 분자진단 시약을 개발했다. 유전물질인 RNA(리보핵산) 추출 후 1시간50분 이내 정확하고 신속한 진단이 가능하다.

국내 사용 보다는 해외를 고려해 지난 2월말 유럽인증(CE)을 받은데 이어 식약처 수출허가, 필리핀 FDA 획득 등을 통해 수출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해 61억원(수출 34만불)의 매출을 올렸다.

SD바이오센서(주)(대표 이효근)는 세계 최초로 사스, 말라리아, 신종플루 진단시약을 개발한 업체로 코로나19 관련 분자진단시약, 항원·항체 신속진단시약 등을 함께 개발해 공급하는 세계 유일의 기업이다. 현재 10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지난해 736억원(수출 6800만불)의 매출을 올렸다.

(주)바이오세움(대표 임현순)은 1997년 설립된 진단검사의약품 제조·판매 기업으로 30여종의 유전공학기술을 이용한 감염증 진단 PCR 키트와 20여종의 면역효소진단키트를 개발했다. 2004년부턴 실시간 PCR 진단키트를 개발·생산하고 있다. 이 업체의 코로나19 진단키트는 3시간이내 진단이 가능하다. 지난해 6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5일 씨젠 등 이들 5개 코로나19 진단키트 긴급사용승인 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혁신적인 진단역량을 갖춘 바이오벤처의 해외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K-진단키트 일괄 패키지 지원’ 계획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박 장관은 ▲1대1 전담 맞춤형 원스탑 수출지원 ▲바이오에 특화된 데이터 기반 스마트공장 지원 ▲AI·바이오 융합 기술개발 강화 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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