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소상공인 지원, 경영자금 공급만으론 부족해
[기고] 소상공인 지원, 경영자금 공급만으론 부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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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섭 한국중소기업학회 부회장, 한국경영학회 부회장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융합산업학과 교수
윤병섭 한국중소기업학회 부회장
윤병섭 한국중소기업학회 부회장

소상공인, 경영자금 지원과 더불어 멘토의 도움이 필요하다

가뜩이나 안 좋은 경기에 코로나19 사태로 모든 경제지표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수도권, 지역 할 것 없이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이만저만 아니다. 정부는 피해를 본 전통시장 등 소상공인에게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대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보증 업무를 맡은 각 지역의 신용보증재단(지역신보)은 폭증한 보증 심사업무에 눈코 뜰 새가 없다.

정부는 신용등급 4등급 이하 중·저신용 피해 소상공인에겐 보증서 없이 1000만원(대구 등 특별재난지역은 1500만원)까지 대출한다. 체납 여부가 온라인으로 즉석에서 확인돼 소상공인이 세무서를 가야 하는 절차가 생략되는 등 대출 3단계를 한 번에 처리하는 '패스트트랙' 제도를 마련했다.

4~6등급은 기업은행에서 1.5%로 긴급경영안정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고, 신용등급이 7~10등급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대출 창구를 분산했다. 이 제도가 시행되는 오는 4월 1일부터 근처 소진공 센터를 찾으면 보증서를 발급하지 않아도 대출이 된다.

다만, 1000만원 이상 대출이 필요한 소상공인은 지역신보의 보증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은행이 담보가 없거나 신용도가 낮은 소상공인에게 대출을 집행하기 위해서는 지역신보의 보증서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역신보의 보증서 발급이 지체되자 보증 신청·접수를 민간은행에 위탁하고 3000만원 이하 소액보증은 연체가 없다면 현장실사 없이 공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보증심사라는 지역신보의 핵심 업무를 은행에 넘길 경우 지역신보 존립의 당위성이 훼손되고 은행위탁이 가져오는 부실보증의 부담을 떠안아야 하므로 보증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현실적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강원과 충남 등 일부 지역신보는 현재 보증 상담을 일시 중단하고 심사에만 집중하고 있다.

지역신보가 보증심사에 집중해 대출 속도를 높일 때 소진공은 소상공인에게 전문가와 파트너십으로 멘토링 프로그램을 가동해 정책전달이 효율적으로 전달되게 체계화해야 한다.

최근 2~3년 동안 소진공은 재창업자를 대상으로 멘토링 프로그램을 활용해 성과를 거두었다. 특정 지식이나 경험을 가진 조언자, 즉 멘토가 이를 받고자 하는 사람, 즉 멘티와 일대일 결연해줘 재창업하는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했다. 멘티인 소상공인이 창업하였다가 실패하고 재창업하는 과정에서 직면한 여러 문제를 멘토가 이끌어줘 교감을 통해 멘티의 성장 발전과 나아가 재창업에 성공하도록 지원했다. 우리나라 창업자의 실패 경험은 1.3회며, 재창업 생존율은 전체 창업생존율의 약 2배 정도 높으나 재도전율은 7.2%에 불과해 재창업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소진공은 지니고 있다.

이번 정부가 시행하는 긴급경영안정자금 대출도 요건에 맞으면 대출하는 것으로 업무를 마무리할 것이 아니라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활용해야 한다.

소상공인이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가하면 자아존중감과 자기통제성이 증가하므로 소상공인과 지역사회에 유익하다. 멘토링이 소상공인의 역량을 증대시키고 인격계발을 도모하는 데 효과적이므로 소상공인의 희망에 따라 프로그램의 형태, 초점, 집중성의 수준, 멘토의 필수요건 등은 맞추면 된다.

우선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과 맞닥뜨려 멘토링 운영자의 역할과 임무를 부여해야 한다. 멘토링 운영자는 프로그램의 운영과 지원을 주로 맡아하는 인적요소로서 멘티와 멘토로 구성된 일대일 관계를 연결시키며 멘토를 도와 프로그램의 계획과 내용 구성의 과정에 참여하고 이것의 수행에 관한 관리와 감독을 하는 자를 말한다.

그리고 훌륭한 멘토를 선정해야 한다. 멘토링의 성공적 운영에 있어서 제대로 지도하고 조언해 줄 수 있는 멘토의 선정이 중요하다. 멘토링의 목적은 어려운 경영을 타개할 멘티의 잠재력 개발을 도와주고 자신감 있게 경영에 임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는 것이다. 멘토가 파트너로서 함께 고민하고 멘티의 관심사나 걱정에 대해 조언해 주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격려해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멘토는 기꺼이 타인인 멘티의 사업성장을 책임지고자 하는 의지가 필요하다. 남에게 선뜻 다가서서 멘토를 하려는 사람을 찾는 것이다. 아무나 강제로 멘토가 되게 할 수는 없지만 어떤 사람은 타인의 성장을 돕는 데 따르는 유형, 무형의 보상 때문에 이와 같은 책임을 기꺼이 진다. 자신의 능력을 자부하는 멘토라면 다른 사람의 성장을 위해 시간을 할애할 수 있을 것이다.

소상공인에게 긴급 경영안정자금 대출이 매우 긴요하다. 더불어 멘토가 소상공인의 경영을 훌륭히 조언하고 도와 정부 정책이 빛을 발해 피해를 본 전통시장 등 소상공인이 하루빨리 회복되고 성장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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