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와 5개 계열사 임원, 자발적인 주식 매입 동참
손태승 회장 등 우리금융 경영진도 최근 자사주 매입
"회사 주가 회복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경영 의지 시장에 전달"

최정우 포스코 회장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로 주식시장이 폭락하자 대기업 임원들이 자사주식 매입에 자발적으로 나서며 적극적인 주가방어 및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공시와 포스코에 따르면 최정우 회장을 포함한 포스코 임원 51명은 지난 23일까지 총 26억원 규모(1만6000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또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케미칼, 포스코ICT, 포스코강판, 포스코엠텍 등 5개 상장사의 포스코그룹 임원 89명도 포스코인터내셔널 7만4000주, 포스코케미칼 1만5000주 등 각자 소속된 회사의 주식 총 21억원 어치를 매입하는 등 그룹내 임원들의 자발적인 자사주 매입 동참이 확산되고 있다.

포스코그룹 임원들의 회사 주식 매입은 전 세계적으로 주식시장이 불안정한 가운데 자사 주식이 과도한 저평가를 받고 있다는 시그널을 시장에 전달함과 동시에, 자사 주가 회복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경영의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시장의 신뢰를 제고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

포스코 그룹사 전 임원들은 앞으로도 추가적인 회사 주식 매수에 나설 예정이다.

금융권에선 우리금융그룹이 손태승 회장을 비롯한 이원덕 부사장, 박경훈 부사장, 신명혁 부사장, 장석영 전무 등 경영진들이 우리금융지주 주식 총 1만1782주를 최근 매입했다.

대표적으로 손태승 회장은 지난 12일 기준 5000주를 매입해 총 7만3127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게 됐다.

우리금융 관계자는“손태승 회장과 경영진들의 이번 자사주 매입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국내외 경제 전반에 대한 우려에도 우리금융이 올 한해 견실한 펀더멘탈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최근 금융주를 둘러싼 우려가 과도하다는 메시지를 대내외 천명하는 것”이라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연초 계획됐던 일정이 순연 중이나 사태가 진정되면 적극적으로 국내외 IR 행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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