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시주최자협회 등 전시관련 업체들 공동 항변
나동명 전시산업조합 이사장 "전시산업 '블랙아웃'"
지난 2월 이후 매출 '제로', 폐업 줄이어

나동명 한국전시행사조합 이사장
나동명 한국전시산업조합 이사장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지난 18일 국회를 통과한 11조7000억 규모 추가경정예산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전시산업에 대한 지원예산이 배제돼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전시행사산업협동조합, 한국전시주최자협회 등 전시 관련 단체들은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코로나19 여파로 대한민국 모든 전시장이 멈춰버렸고, 전시산업이 한마디로 ‘블랙 아웃’(정전)된 상태인데도 이번 추경에서 단 한푼도 배정이 되지않고 철저히 배제됐다”며 “정부 지원책이 다양하게 나오고있지만 전시산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책은 없다”고 항변했다.

이어 “올해 2월 이후 현재까지 무려 88개 전시회가 취소 및 연기됐고 이로 인한 손실액이 최소 5000억 이상을 웃돌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며 “현 상황에서 연기된 전시회가 언제 개최될지 누구도 장담을 못한다”고 밝혔다.

또 “여행이나 관광업종은 지난 16일에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돼 고용유지지원금, 4대 사회보장보험 등에 대한 납부유예나 연체료 감면 등 혜택을 받지만 전시산업은 그마저도 못받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나동명 한국전시행사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전시회 자체가 줄줄이 취소되고 단 한건도 열리지않고 있다”며 “정부 추경안에 전시산업 지원예산으로 당초 260억원이 배정이 됐으나 국회 심의과정에서 전액 삭감됐다”고 밝혔다.

나 이사장은 “전시디자인업체만 해도 전국에 700~800개사가 있는데 협회나 조합에 가입된 업체는 20%밖에 안되는데도 불구하고 이 중 최소 30~40개사가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폐업을 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이어 “휴업에 들어간 업체는 더 많고, 조합 회원사 태반은 무급휴직을 실시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구·경북지역만 해도 50여개 전시업체들이 있는데 대구에서만 7~8개 업체가 폐업을 했고 서울에서도 10여개사가 문을 닫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 이사장은 “우리 업체(자연공간) 또한 지난 2월말에 직원 절반이 무급휴직에 들어갔고, 지난해 상반기에 20억 매출을 올렸는데 올들어선 지난 1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매출에 그친 이후 3월 현재까지 매출이 ‘제로’”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전시 관련업체들은 상황이 다 똑같다”고 강조했다. 이에 전시산업 관련 단체들은 향후 대처방향을 논의중에 있으며 소관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해 중소벤처기업부, 고용노동부 등에 대책마련을 계속 요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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