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들 "우롱하는 처사, 집단행동 논의중"

오늘(25일) 사퇴의사를 밝힌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이 기자들과 사퇴배경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이 지난달 25일 기자들에게 회장직 사퇴배경을 밝히고 있다.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최승재 전 소상공인연합회장이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에서 탈락한데 대해 소상공인들이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상백 경기도소상공인연합회장은 18일 오후 기자와의 통화에서 “최승재 회장은 소상공인들을 위해 많은 일을 한 상징적인 분인데 순번에도 들어가지 못한 것을 보고 700만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연합회 조직 자체를 어떻게 이런 식으로 취급할 수 있나, 한마디로 격앙된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 회장은 “집단행동으로 가야하나, 지역회장들을 중심으로 논의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초 최 전 회장이 국회 들어가 소상공인들을 위해 활동하겠다고 했을 때 정치성향을 떠나 많은 사람들이 공감했었다”며 “경기가 워낙 안좋은데다 코로나까지 겹쳐 많은 소상공인들이 힘들어하는 현실에서 이럴때일수록 소상공인을 위해 일할 사람이 필요한데 이처럼 배제를 당하고보니 이것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고 항변했다.

이 회장은 “조만간 지역회장들이 모여 항의방문을 시작으로 이번 사태에 대해 어떤 식으로 의사표현을 할지 방향을 잡고 역량을 최대한 모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소상공인들 사이에 분위기가 심상찮게 흐르자 현재 미래한국당 내부에선 공천 재심의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소상공인연합회측에선 공식반응을 내놓지않은채 추이를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업계 관계자들 말을 들어보면 이번 최 전 회장의 공천탈락에 대해 '상당히 우롱하는 처사'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라고 밝혔다.

최승재 회장은 잔여임기를 1년여 앞둔 지난달 25일 서울 동작구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열린 ‘소상공인연합회 제7차 정기총회’에서 전격 사퇴의사를 밝혔다. 다음날인 지난달 26일 최 전 회장은 미래통합당에 입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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