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임 동문섬유 대표, 지난달 27일 취임
이로써 전국 조합 여성 이사장은 모두 3명
전분공업조합, 한의산업조합에 이어 탄생
지역조합에선 대구·제주에서 여성 이사장 배출

전국 단위 협동조합을 이끌고있는 여성 이사장들. (왼쪽부터) 김연임 한국피복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최주리 한국한의산업협동조합 이사장, 서일숙 한국전분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전국 단위 협동조합을 이끌고있는 여성 이사장들. (왼쪽부터) 김연임 한국피복공업협동조합, 최주리 한국한의산업협동조합, 서일숙 한국전분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남성 중심의 중소기업협동조합 '유리천장'도 거스를 수 없는 시대변화에 뚫리고 있다. 한국피복공업협동조합 출범 58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이사장이 탄생했다. 김연임 동문섬유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이로써 현 중소기업중앙회 산하 전국 단위 협동조합 중에서 여성 이사장을 둔 조합은 총 3곳이 됐다. 기존에 한국전분공업협동조합 서일숙 이사장(서룡산업식품 대표)과 한국한의산업협동조합 최주리 이사장(창덕궁한의원 원장)이 전국 조합을 이끌고 있었다.

김연임 신임 이사장은 11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임원진이 아니면 이사장이 되기가 어려운데 한마디로 야인(野人)이 당선된 거”라며 “그동안 열심히 하다보니 조합원들의 마음을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이사장은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등에서 활동을 많이 해왔다”며 “앞으로 어려움을 겪는 조합원들을 위해 현재 5000만원 이하인 단체수의계약 한도를 2억원 정도로 상향조정하도록 정부에 건의해 많은 조합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지난달 27일부터 임기에 들어가 향후 4년간 조합을 이끈다.

사정이 어려운 직원들의 결혼식을 올려주는 등 “평소 내 이익 보다 남을 위해 봉사를 많이 했다”는 김 이사장은 지난 2006년부터 2012년까지 중기중앙회 여성특별위원장을 지내는 등 다양한 단체활동을 해왔다.

한국피복공업협동조합은 현재 단체 유니폼 생산업체 120여곳이 회원사로 가입하고 있다.

지역조합 중에선 대구귀금속가공업협동조합 김채연 이사장(크리에이티브 그림 대표)과 제주시칠성로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 김선애 이사장(타미힐피커키즈 대표)이 이번에 여성으로서 당선됐다.

지역조합의 경우 경기중부수퍼마켓협동조합 최정순 이사장(대양할인마트 대표), 경기동부재생용재료사업협동조합 한화수 이사장(한영환경자원 대표), 부산청정표면처리사업협동조합 이오선 이사장(동아플레이팅 대표), 대구경북천연염색협동조합 김조은 이사장(반짇고리 대표) 등 4명이 기존에 각 지역조합을 이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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