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대륙제관 주가 ‘안터져요~’…주주들은 ‘속 터져’
[분석] 대륙제관 주가 ‘안터져요~’…주주들은 ‘속 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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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10일 오전 3530원 기록…52주 신저가
슈퍼개미 ‘대량거래’에 개미는 ‘시름시름’
제이에스티나 오너 자사주 매각…주가 75%↓

[중소기업투데이 박진형 기자] 대륙제관의 주가가 심상치 않다. 대륙제관(맥스부탄)은 부탄캔 시장에서 썬그룹(썬연료)과 함께 양대 산맥을 형성하고 있지만, 최근 주가흐름만 본다면, ‘흐림’ 그 자체다. 이유가 뭘까? 물론 코로나19로 인한 국내뿐 아니라 해외 주식시장도 폭락을 거듭하고 있는 영향도 크겠지만, 지난해 연말에 있었던 슈퍼개미의 대량 매매가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닐까? 반면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의 제이에스티나는 오너의 자사주 매각이 도덕적 지탄의 대상이 됐을 뿐만 아니라 검찰 수사대상이 되기도 했다.

 

대륙제관 주가 [네이버 주식]
대륙제관 주가 [네이버 주식]

슈퍼개미의 대량거래 ‘악재’

대륙제관의 재무상태를 둘러봤다. 아직 올해 결산이 이뤄지지 않아 2019년까지 최근 3년간을 분석했다. 매출액은 2016년 1862억원, 2017년 1971억원, 2018년 1963억원을 기록해 큰 변화폭을 느낄 수는 없었다. 다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16년 190억원 ▲2017년 130억원 ▲2018년 56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은 ▲2016년 145억원 ▲2017년 96억원 ▲2018년 36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재료원가와 부대비용 등이 증가했지만, 제품가격 인상이 동일하게 증가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잇따라 최저가를 갱신하고 있는 대륙제관은 10일 오전 장중 52주 최저가인 3530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지속적인 하락세는 지난해 하반기에 있었던 장내 대량매매에서 유추할 수 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대륙제관의 ‘주식 등의 대량보유 상황보고서’를 보면, 2명의 대주주의 매도가 눈에 띈다.

‘주식농부’로 잘 알려진 슈퍼개미 박용옥 스마트인컴 대표의 대륙제관의 매매동향을 살펴봤다. 박용옥 대표는 2016년 8월2일 당시 전체 주식의 5.04% 지분에 해당하는 80만878주를 신규 취득하면서 대주주명단에 올랐다. 당일 종가는 7050원으로 총 매입금액은 56억4619만원에 달한다. 박 대표는 꾸준히 지분을 사들여 2017년 11월9일(종가 6730원) 187만653주(11.76%), 2018년 10월30일(종가 4600원) 209만8329주(13.19%)까지 보유량을 늘렸다.

대륙제관 주가는 지난해 11월25일 거래량이 20만주를 넘어서면서 폭등 조짐을 보이며, 종가 4345원에 마무리됐다. 다음날은 전날대비 0.58% 갭 상승하며 시가 4370원을 형성하며 전날대비 7.02% 오른 46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매매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장중 고가는 전날대비 20.83% 오른 525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박용옥 대표는 59만5546주를 장내 매매해 지분을 150만2783(9.45%)주로 낮췄다. 매도량이 본인 보유량의 30%에 해당한다. 같은날 박봉국 회장의 특별관계자인 박태수씨와 박선영씨의 지분도 총 17만6740주의 주식변동사항이 공시됐다.

이날 고가는 전날대비 20.85% 오른 5250원이었고, 거래량도 전날대비 4256.63% 늘어난 884만3565주였다. 

매매현황을 보면 개인이 54만176주를, 기관이 1200주를 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3만4190주, 기타법인 43만322주, 기타외국인 7만6864주를 매도했다.

지난해 11월26일을 기점으로 이러한 양상은 3월10일 현재까지 이어져왔다. 순매수는 개인이 47만2867주, 기관이 4706주였다. 반면 외국인은 11만7053주를, 기타법인도 29만2464주, 기타외국인도 7만5056주 순매도했다.

5%이상의 주식을 보유하게 되면 대주주로서 공시의무를 갖고 있다. 이들의 매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대주주로 등록된 자가 주식을 매도하게 되면, 일반투자자들은 고민에 빠진다. 더욱이 이유가 명확하지 않는 매도는 더욱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다. 대주주의 매매는 단기적으로 주가 고점을 의미하고, 결국 주가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한마디로 말하면 대주주의 대량매매는 ‘악재’일 수 밖에 없다. 결과를 보면 대륙제관의 경우는 시세차익을 노렸던 슈퍼개미의 대량거래로 인해 개미들이 개미지옥에 빠진 꼴이 됐다.

제이에스티나 주가 [네이버 주식]
제이에스티나 주가 [네이버 주식]

기업오너의 도덕적 해이 ‘자사주 매도’

대량거래라는 점이 동일하지만 때로는 기업오너 일가의 자사주 매매가 주가의 악영향 뿐 아니라 도덕적 지탄의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바로 MBC 스트레이트의 보도(9일)로 최근 다시 재조명을 받고 있는 김기문 회장의 제이에스티나의 경우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제이에스티나는 지난해 11월 검찰의 압수수색을 당했다. 김 회장의 동생이자 현 제이에스티나 대표를 맡고 있는 김기석씨와 김 회장의 자녀 두 명이 지난해 2월 미공개 내부 정보(2년 연속 영업 적자)를 활용해 자사주를 매도하면서 부당이익을 챙겼다는 혐의다.

김기석 대표와 김기문 회장의 장녀, 차녀 등 특수관계인들의 지분변동을 보면, 지난해 1월30일부터 2월12일까지 약 55만주(보유주식의 약 3.33%)를 장내거래와 시간외거래를 통해 매매를 했다.

막말로 팔수 있는 시간에 최대한 주식을 시장에 판 것이다. 종가를 기준으로 추정한 주식 총액은 약 30억원에 이른다. 김기문 회장도 본인 자녀들의 주식거래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도덕적인 부분에서 피해갈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대량거래 마지막 날 12일 제이에스티나는 영업손실 8.6억원을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1677% 늘어는 수치다. 전날 9250원이었던 종가는 이날 8190원으로 11.46% 빠졌다. 한 달 뒤인 3월 12일 종가는 6060원, 일 년 뒤인 오늘 3월10일 2090원으로 종가를 형성해 약 75% 폭락했다.

물론 제이에스티나 주가는 남북경협주로 경색된 남북관계의 영향도 있다. 하지만 대주주인 김기문 회장 일가의 대량 매매가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단정키도 힘들어 보인다.

결국 김기석 대표는 지난 1월 자본시장법위반(미공개중요정보 이용행위 금지) 혐의로 기소됐다.

이처럼 기업오너의 내부정보를 활용한 대량거래는 일반대량 거래와는 주가의 폭락뿐 아니라, 또 다른 사회문제를 야기시킨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업오너로서의 책임이 중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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