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홈쇼핑 9일 "명백한 사실이 아니다"
최 대표 부인은 "평범한 주부"

악성루머로 곤혹을 치르고있는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가 지난달 19일 손소독제 제조업체인 우신화장품을 방문한 자리에서 마스크 판매방송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황복희기자]
악성루머로 곤혹을 치르고있는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가 지난달 19일 손소독제 제조업체인 우신화장품을 방문한 자리에서 마스크 판매방송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황복희기자]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공적 마스크 독점 유통으로 도마 위에 오른 ‘지오영’ 조선혜 대표와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이사는 부부사이?

지난 주말부터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와 유튜브, 카카오톡을 통해 ‘마스크 유통 특혜 의혹’ 제기와 함께 약국 공적 마스크 유통채널인 ‘지오영’ 조선혜 대표가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이사의 부인이라는 ‘설(說)’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는 사실이 아니다.’

급기야 루머의 당사자인 공영홈쇼핑은 9일 오후 “어제 오늘 사이 온라인 카페 및 카카오톡을 통해 당사 대표이사에 대해 ‘지오영 대표와 부부’라는 악성 루머가 발생해 이는 명백한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지오영 조선혜 대표가 숙명문화재단 이사장인데, 최창희 당사 대표의 부인은 숙명여대를 나오지도 않았고 평범한 가정주부”라고 해명했다.

공영홈쇼핑측은 “이것은 대표이사 개인의 명예 훼손 뿐만 아니라 공공기관인 당사의 신뢰와 가치를 실추시키는 중차대한 위법 사안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악성루머는 지난 8일 밤11시쯤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란에 관련 글이 올라오면서 더욱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마스크 가지고 장난질인가’라는 제목의 이 글에는 “지오영이라는 마스크 납품 도매업체가 있는데 여기가 공적마스크를 700원에 떼서 1200원에 납품하는데, 전국 2만5000여개 약국 마스크 도매라인 75%를 지오영이 독점하고 있음. 지오영 대표 조선혜가 김정숙, 손혜원 ‘숙녀회’와 연루된 숙명문화재단 이사장이고 남편은 중기부 산하 공영홈쇼핑의 대표이자 문재인 대선캠프 출신 최창희...”라고 돼 있다.

공적마스크 유통 특혜 의혹이 불거진 것은 국가 공급 공적 마스크 유통을 맡고있는 회사가 문제의 지오영과 백제약품 단 두 곳에 불과한데 기반하고 있다. 두 업체는 전국 2만3000여개 약국에 공적 마스크를 공급하고 있다. 이 중 지오영은 전체 약국의 60%인 1만4000여개 약국에 공급망을 갖고 있다.

조달청이 마스크 제조업체와 계약한 공적 마스크 단가는 900~1000원인데 비해 두 업체의 약국 공급가는 1100원. 이에 두 업체가 적지않은 이윤을 가져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정부가 특혜를 준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의혹이 확산되자 정부는 9일 기획재정부·식품의약품안전처·조달청 합동으로 ‘해명 입장문’을 내고 이같은 의혹을 부인했다.

정부는 입장문에서 “약국 유통업체를 지오영, 백제약품 2곳으로 선정한 것은 유통경로를 효과적으로 추적·관리하고 매점매석이나 폭리와 같은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전담업체 관리 유통이 효율적이기 때문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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