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임대인 운동' 벌이는 중기중앙회의 '민낯'
'착한 임대인 운동' 벌이는 중기중앙회의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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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페인 주체임에도, 자체 건물 임대료는 안내려
서울 여의도, 상암동과 부산, 대구, 대전에 자체 건물 보유
대구지역본부만이 유일하게 판매장 임대료 50% 인하
협동조합 중에선 방송통신조합이 마포 건물 임대료 내려
여의도 중기중앙회 전경
여의도 중기중앙회 전경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착한 임대인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중소기업중앙회가 서울은 물론, 지방에 보유중인 자체 건물에 대해 정작 임대료 인하를 실행하지 않고 있어 캠페인의 진정성을 흐리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나 이번 캠페인의 경우 임대인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하지 않으면 소리만 요란한 상태에서 기대한 만큼 실효를 거두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중기중앙회를 중심으로 한 중소기업계는 현재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임대료를 자발적으로 깍아주는 ‘착한 임대인운동’을 벌이고 있다. 정부 또한 일명 ‘착한 임대인’이 인하하는 임대료의 절반을 소득세·법인세에서 감면해주기로 하는 등 해당 캠페인의 확산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현재 중기중앙회는 여의도 본회 건물을 비롯해 직영 빌딩인 상암동 DMC타워, 지방의 경우 부산, 대전, 대구, 강원에 자체 건물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여의도 본회 건물의 경우 지하1,2층과 지상1층에 음식점, 문구점, 커피숍, 매점, 인쇄업체 등 10곳 가까운 소상공인이 입주해있다. 이와함께 중기중앙회 회원들의 소통 장소이던 1층 ‘회원 라운지’는 몇 달간 폐쇄돼있다가 현재 임대용 사무실로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어서 입주업체는 더 늘어날 예정이다.

중앙회 건물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한 입주자는 5일 “안그래도 뉴스를 통해 임대료 인하 운동을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중앙회쪽에서 연락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아직 아무 소식이 없다”며 “먼저 얘기를 꺼내기도 그렇고해서 기다리고만 있다” 말했다.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중소기업DMC타워 또한 ‘임대료 인하’가 감감 무소식이기는 마찬가지다.

또 중기중앙회는 전국 13개 지역본부 중 부산, 대구, 대전, 강원의 경우 자체 건물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감염병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대구지역본부만이 유일하게 임대료 인하를 시행하고 있다. 대구지역본부의 경우 1,2층 판매장에 입주한 33개 영업점포들에 대해 3,4,5월 3개월치 임대료를 50% 인하했다.

나머지 지역본부들의 경우 관할 지역내 협동조합과 유관기관 등에 임대료 인하 운동에 동참해달라는 협조공문을 띄운 게 전부다. 어느 정도 동참하고 있는지, 파악 조차 안돼 있다.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 관계자는 “지역내 58개 협동조합과 유관기관 16곳에 임대료 인하 운동 동참을 요청하는 협조 공문을 띄웠으나 동참한 곳이 있다는 소식은 접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국 600여개 중소기업협동조합들 가운데 한국방송통신산업협동조합(이사장 주대철)이 서울 마포구 자체 건물에 입주한 소상공인의 임대료 3개월치를 30%에서 많게는 50% 깍아주기로 한 결정을 내린 정도다. 주대철 이사장은 “5층 건물에 커피숍과 피아노학원이 입주해 있는데 2,3,4월 임대료를 인하해주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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