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15일 뉴질랜드에서
차세대 리더스 콘퍼런스 개최
中企수출 전문 온라인 쇼핑몰
B2B 플랫폼개설로 해외시장개척

지난해 11월4일 삼성화재 글로벌 캠퍼스에서 진행된 차세대글로벌창업무역스쿨 수료식 장면

[중소기업투데이 박철의 기자] 이민 1세대 또는 1.5세대들은 낯선 환경은 물론, 언어와 문화가 다른 현지에서 피나는 노력 끝에 생활기반을 마련하고 현지에 정착했다. 하지만 현지에서 태어난 한인 2~4세들은 부모의 세대와 달리 모국사랑이나 민족의 정체성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희박해져갔다. 이런 이유로 부모와 자녀들 간 적지 않은 갈등을 겪기도 했다. 이런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세계한인무역협회(이하 월드옥타/회장 하용화)가 2003년 ‘월드옥타 차세대 글로벌 창업무역스쿨’을 개설했다.

한민족의 정체성 확보는 물론 빌게이츠나 제2의 손정의 같은 세계적인 거상으로 키워내겠다는 포부에서 시작됐다. 지난 18년간 2만1000명의 차세대 경제인을 양성했다. 월드옥타의 차별화된 차세대 차세대교육프로그램은 외교부 산하 재외동포재단에서 벤치마킹을 할 정도로 전통과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3년 전 월드옥타가 법정단체로 발돋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월드옥타는 오는 3월13일부터 15일까지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대양주 2개국 8개지회가 참가하는 ‘대양주 차세대 리더스 콘퍼런스’를 시작으로 세계 7개 도시에서 차세대 콘퍼런스가 개최된다. 이 자리에서는 대륙별 차세대 비즈니스 교류를 활성화하고, 지역 특성에 따른 창업지원 방향 및 차세대 네트워크 활용한 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어서 6월부터 8월까지는 지역 및 대륙별 통합으로 차세대 창업무역스쿨을 진행된다. 이 가운데 성적 우수자 100여명을 선발해 오는 10월 한국에서 개최하는 ‘모국 방문 차세대 글로벌 창업무역스쿨’에 초청된다. 이들은 7박8일간 무역실무에서 창업에 이르기까지 강도 높은 교육과정을 거치는 등 무역사관생도로서 자질을 함양시킨다. 올해는 특히 온라인 마케팅 교육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한편 한민족 정체성을 강화시키는 역사와 문화체험도 다양하게 펼쳐진다.

지난해 중국 화북 통합 차세대 글로벌 창업무역스쿨에 참석한 중국 천진에서 K-POP 댄스학원 강사로 일하는 박권(31세, 남)씨는 “일찍 알았다면 시행착오를 훨씬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며 “창업 무역스쿨뿐만 아니라 올해 모국에서 열리는 모국방문 교육에도 참석해 글로벌한 시각을 가지려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월드옥타는 하용화 회장의 핵심공약인 ‘홈커밍(Home Coming)’사업도 본격화한다.

홈커밍 사업은 월드옥타 소속 68개국 141개 도시의 회원들이 자신의 출신 지역을 방문해 중소기업에게는 수출 길을 열어주고 국내 청년들의 해외취업도 알선하는 이색적인 사업이다. 예를 들어 오는 6월 대전에서 열리는 세계대표자대회에 참가하는 회원가운데 대전 및 충남지역 출신은 고향으로 찾아가 현지 지자체가 마련하는 수출상담회, 중소기업 멘토링, 해외시장 설명회, 취업상담회, 사회시설 기부 등에 참여하는 형태를 말한다.

또한 해외에서 성공한 최고경영자(CEO)들은 특강을 열어 지역 청소년과 대학생들에게 성공 비결을 전수한다. 이밖에 월드옥타는 올해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강화시키기 위해 온라인 플랫폼 구축 사업도 도입한다.

‘한국판 알리바바’와 같은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 국내 중소기업의 제품 수출판로를 개척해주는 B2B(Business To Business) 플랫폼을 만든다는 것. 이들 제품을 옥타 회원사들도 구매해준다는 방침이다. 해외지사가 없는 국내 중소기업들을 위한 지사화(支社化)사업과 월드옥타 ‘수출친구맺기’사업도 전개한다. 이 사업은 코트라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연계해 추진된다. 지난해 1017개 기업의 지사대행을 의뢰받아 1000만달러 어치를 수출했다. 올해는 중소·중견기업 960개 사와 월드옥타 회원사가 결합해 이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친구맺기 사업은 한국산업진흥원(KIAT)산하 19개 테크노파크협의회(TP)와 공동으로 추진한다.

지난해에는 국내 1885개사와 월드옥타 회원 992명이 참여해 4545건의 매칭 활동을 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