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실행사 자취 감춰
입법고시도 4월 이후
확산 저지 동참 차원
국회도서관, 장기 휴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2월24일부터 임시 휴관에 들어간 국회도서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2월24일부터 임시 휴관에 들어간 국회도서관

[중소기업투데이 조재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확산이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음에 따라 국회 대부분의 행사 일정이 줄줄이 취소·연기되고 있다.

특히 3월 초까지 코로나19의 중대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당분간 국회 일정 대부분의 취소·연기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3월3일 0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발생 현황은 ▲확진환자 4812명 ▲확진환자 격리해제 34명 ▲사망자 28명 ▲검사진행 3만5555명 등 이다.

이에 정부가 3월 초까지 국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를 실천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시기를 중요 기점으로 삼은 이유는 이달 1일이 코로나19 감염이 시작된 신천지 교단의 마지막 예배일(2월16일)로부터 2주가 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추세에 동참, 국회(의장 문희상)도 본회의,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 등 부득이한 일정 외에 공공성이 짙은 국회 각종 행사를 일찌감치 취소했다. 2월말 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의원실행사 등이 모두 자취를 감췄다.

지난달 27일 열릴 예정이었던 김세연 미래통합당 의원이 주최 뷰티산업 관련 토론회가 코로나19를 이유로 취소됐다.

취재 결과, 김세연 의원실 관계자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행사를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취소를 결정했다”라며 “개최 시점은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 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다른 의원실 행사도 3월 일정 소화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4일 오전 9시 기준, 국회 홈페이지 3월 국회의원실 행사 일정을 보면 계획이 전무하다. 보통 첫째주∼둘째주 행사가 몇 개 공지되기 마련이지만, 이번에는 관련 공지가 아직까지 전혀 없는 상태다.

이런 추세는 코로나19가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만약의 코로나19 확산을 사전 방지키 위함이다.

또 입법고시 역시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국회는 3월14일 시행 예정인 ‘2020년도 제36회 입법고시’ 제1차 시험을 4월 이후로 잠정 연기한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에 따른 수험생·국민 보호 목적이 연기 이유다.

이와 관련 국회 관계자는 “국회도 코로나19 확산저지에 동참하고 있다. 부득이한 일부 행사를 제외하고 다수가 모이는 행사 일정을 취소·연기하고 있는 추세”라며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를 통해 사태의 조기 종결과 향후 감염병 유행을 근본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관리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회 주요 부속건물도 긴급 휴관을 단행, 문을 닫았다. 코로나19 확산방지 차원에서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국회도서관을 2월24일부터 휴관했다.

국회에 설치된 코로나19 의심증상자 임시격리소
국회에 설치된 코로나19 의심증상자 임시격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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