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재외동포들의 모국사랑 "힘내라!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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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번지는 가운데
베트남, 싱가포르, 미국의 韓商 등 해외 교민들
국가적 재난 맞은 고국에 응원 메시지 보내와
현지 상황 및 분위기도 함께 전해
월드옥타, 고국 돕기 운동 시작
K마켓 호치민 사무소에서 인근지역에 격리된 한국인들에게 전달할 구호품을 준비하는 모습.
K마켓 호치민 사무소에서 인근지역에 격리된 한국인들에게 전달할 구호품을 준비하는 모습(왼쪽). 구호품이 담긴 종이백에 베트남어로 '파이팅'이 새겨져있다.  
고상구 K&K트레이딩 회장
고상구 K&K트레이딩 회장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재외동포들이 본지에 고국을 걱정 또는 응원하는 목소리와 함께 현지 상황 및 분위기를 속속 전해오고 있다. 이에 베트남, 싱가포르, 일본, 뉴질랜드, 미국 등지의 한상(韓商) 등 재외동포들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보내온 소식들을 게재함으로써 해외상황을 공유하는 동시에 현 국가적 재난을 극복하는데 있어 응원의 메시지로 전하고자 한다.

“한국의 코로나 확산으로 베트남 사회 일부에선 한국인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져가고 있어 자칫 집단감정으로 불거져 반한감정으로 이어질까 걱정들을 하고있습니다.”

베트남 현지 한인사업가인 고상구 K&K트레이딩 회장은 베트남 당국이 한국발 아시아나항공기를 회항시키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있는 지난 2일 본지에 이같이 현지 분위기를 알려왔다.

고 회장은 “한국에서 호치민으로 들어오는 항공기의 경우 기존의 탄손녓 공항이 아닌 컨터공항으로, 하노이의 경우 번 돈(Van Don) 국제공항에서 착륙후 격리조치에 들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국적 항공기들은 승객없이 승무원만 탑승한채 페리로 운항되고 있으며 이또한 곧 중단될 것이란 보도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베트남 입국후 한국인들은 인근 각처로 분산 격리됐으며 하노이, 호치민, 하이퐁 한인회가 구호품 지원활동을 하고 있다고 고 회장은 말했다.

고 회장이 운영하는 현지 직영마켓인 K-마켓도 구호품 지원활동에 동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로 양국간 교류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하면서 특히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인 다낭의 경우 우리 교민 대다수가 여행관련업에 종사하는 가운데 여행객이 끊겨 ‘패닉상태’라고 전했다. 현지 식당이나 여행사들은 이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심각한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 고 회장은 내다봤다.

베트남에 진출한 9000여개 우리 기업들 또한 대다수 부자재를 한국과 중국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는데다 출장방문까지 중단된 상황에서 “불안감에 빠져있다”는게 그의 전언이다.

고 회장은 무엇보다 한국인에 대한 현지인들의 경계심이 나타나고 있는 점을 크게 우려했다.

그는 “베트남은 의료시설이나 기술이 한국 보다 뒤떨어져 베트남 당국의 코로나 유입방지 조치들은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며 “베트남은 사활을 걸고 전쟁을 치르듯 지금의 사태를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베트남에 거주하는 우리 교민들도 이들의 정책에 적극 협조하고 공중예절에 더욱 신경을 써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터넷 댓글 등도 베트남 국민들을 자극하는 말이나 감정표현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윤덕창 싱가포르 한인회장은 “현지 단체장들을 중심으로 성금 모금과 함께 고국을 도울 방법을 찾고있다”고 전해왔다. 이어 “어제(지난 1일) 이상덕 싱가포르 전 대사로부터 대구의 어려운 상황을 해외동포에게 전해달라는 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윤 회장은 현지에서 식품전문회사인 고려무역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한인회에서 대사관과 함께 세차례에 걸쳐 5000매 정도의 마스크를 교민들에게 무료 배포했다”며 “싱가포르 교민사회도 여행사, 요식업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고있고 교민사회 전반으로 퍼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윤덕창 싱가포르 한인회장(왼쪽). 도쿄 스가모역 인근 한 약국 진열대에 마스크, 손소독제, 휴지 등이 비어있는 모습.
윤덕창 싱가포르 한인회장(왼쪽). 도쿄 스가모역 인근 한 약국 진열대에 마스크, 손소독제, 휴지 등이 비어있는 모습.

하용화 월드옥타(세계한인무역협회) 회장은 “뉴욕 동포 사회도 확진자가 2명 나오면서 학교도 2군데 폐쇄됐다”며 “이곳에선 마스크를 하고다니면 환자 취급을 받고 아시안인 경우는 더욱 그렇다”고 소식을 보내왔다.

하 회장은 “언제나 그렇듯이 고국의 소식을 들으며 많은 걱정과 함께 교회에선 기도로, 각 단체에선 대구·경북 돕기 운동도 많이 전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월드옥타도 코로나 사태 초기 중국에 마스크 10만장을 후원한데 이어 이번에 LA지회 제안으로 고국 돕기 운동을 다시 시작한다”고 밝혔다.

한인 1.5세대로 도쿄에서 화장품 유통업을 하는 이옥희 대표는 “한국에 친척이나 지인들도 많이 계시고 해서 다들 걱정하는 가운데 하루빨리 사태가 마무리되길 기도하고 있다”며 현지 교민사회 분위기를 전했다.

이 대표는 “도쿄도 마스크, 손소독제 등은 바닥이 난 상태고 마스크는 아침에 줄서면 10분정도만에 완판이 된다”고 말했다. “꽃가루 시즌이 겹쳐 마스크 품귀현상이 심각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또 “두루마리휴지, 곽티슈 등도 중국에서 원재료가 공급되기 어렵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사재기가 시작돼 구매가 어려운 상태”이며 “기저귀, 여성용 생리용품, 물티슈 등도 부직포 원료공급 우려로 매장에서 보기 힘들게 됐다”고 말했다.

재택근무를 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음에도 출퇴근 전철은 여전히 붐비고 있다는게 이 대표가 알려온 도쿄의 현 상황이다.

오프라인 매장은 어디든 매출이 줄고, 특히 관광객이 줄어 관광산업의 타격이 크다고 이 대표는 전해왔다.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 거주하는 교민 박춘태 교수(북경화쟈대 겸임)는 “믿기지않는 안타까운 일이 대한민국에서 발생해 마음이 우울하다. 여기에 살지만 내 조국이 잘돼야 어깨에 힘도 들어가는 것이 현실”이라며 “바이러스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회복과 고국의 빠른 안정을 기원한다”는 응원 메시지를 보내왔다.

박 교수는 “어려울 때일수록 일사분란하게 뭉치는 대한민국의 모습이 우리의 희망”이라며 ‘파이팅’을 전했다. 박 교수는 본지 고정 칼럼니스트다.

최근 본지에 인터뷰로 소개된 적이 있는 김용임 LA 뉴서울호텔 대표는 “한국은 난리라고 하는데 잘 계시는지, 이곳도 며칠전부터 사람들이 안다니고 어수선하다”며 “다들 건강하시길 바란다”는 안부 메시지를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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