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윤일 울산광역시 시민안전실장
[인터뷰] 김윤일 울산광역시 시민안전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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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지하배관 안전체계 전환점 기대”
울산권 産團, 지하매설배관 안전진단
배관 노후·사고, 지진 등으로 불안감↑
20년 이상 910㎞ 노후배관 진단 실시
향후 통합안전관리 및 파이프랙 추진

[중소기업투데이 박진형 기자] 국내 최초로 지정된 공업지구인 울산 국가산업단지는 1962년에, 인근의 온산 국가산업단지는 1974년 조성됐다. 대부분 50년이 경과해 기반시설 노후화로 안전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최근 경주·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은 시민불안을 증대시켰다. 특히 석유, 가스, 화학물질 등 위험물질이 지하매설배관을 통해 수송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결론에 따라, 2018년부터 울산권 국가산단 지하배관 안전진단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에 울산광역시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김윤일 시민안전실장을 만나 이번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편집자 주>

울산석유화학단지 및 온산국가산업단지 모습. [울산광역시]
울산석유화학단지 및 온산국가산업단지 모습. [울산광역시]

 

Q)울산권 국가산업단지에서 실시하고 있는 ‘울산 지하배관 안전체계구축사업’에 대한 추진배경과 의의 등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윤일 울산광역시 시민안전실장
김윤일 울산광역시 시민안전실장

석유화학산업에서 업체 간 원료나 반제품 이송은 배관을 통해 손쉽게 이뤄지는데, 전남 여수산단과 충남 대산 석유화학단지의 경우 주로 지상배관(파이프 랙; Pape Rack)을 이용하고 있는 반면에 울산국가산업단지는 공단 조성 때부터 지하에 배관을 매설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울산국가산업단지 내 지하배관을 소유한 기업은 97개사로 가스, 위험물, 화학물질, 전기·통신, 상·하수도 등 총 8종으로 1711㎞에 달하고 있어 굴착공사에 의한 사고발생의 우려가 매우 높은 편입니다.

또한 1962년 울산국가산업단지 조성 당시부터 기업체의 필요에 의해서 지하에 매설해 오랜 기간이 지나다 보니 배관 부식 등 안전성에 대한 우려와 문제가 발생했고, 한정된 도로에 많은 배관들이 묻혀있어 일부구간에서는 포화상태에 이른 곳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울산시에서는 지하배관의 안정성 확보, 체계적인 배관관리, 지속적인 화학산업 발전 등을 위해 ▲석유화학단지 지하배관 안전진단 ▲국가산업단지 지하배관 통합안전관리센터 건립 ▲석유화학단지 통합 파이프랙 등 3개 사업을 묶어 ‘울산 국가산업단지 지하배관 안전관리체계 구축 사업’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Q)1,2차 년도의 실적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아울러 예정된 3차 년도 사업 등에 대해서도 말씀 부탁드립니다.

‘울산국가산업단지 지하배관 안전진단 사업’은 5년간 국비 40억원을 들여 산업단지 내 매설돼 있는 20년 이상 된 위험물질 이송배관 910㎞에 대해 안전진단을 실시하는 사업으로, 1차년도 추진실적은 사업비 8억원을 들여 석유화학공업단지 내 지하배관 127㎞에 대해 안전진단을 완료해 업체에서 시설개선이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2차년도는 사업비 10억원으로 남구 여천단지를 중심으로 240㎞에 대한 안전진단을 진행하여 현재 공정률 80% 정도입니다.

이후 진행될 지하배관 안전진단 3차년도 사업은 2차년도와 같이 국비 10억원을 확보해 용연‧용잠지역의 지하배관 230㎞에 대해 올 상반기 중에 착수, 안전진단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마지막 4차년도에는 12억원을 들여 온산단지를 중심으로 나머지 313㎞를 마무리하게 됩니다.
 

Q)이번 사업을 계기로 울산 지하배관 관리 등은 어떻게 바뀌게 되는가요?

지하배관 안전진단 사업이 완료되면, 안전에 문제가 있는 배관에 대해서는 즉시 보수를 실시하여 위험성을 없애고, 진단결과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유지관리 방안을 수립해 효율적으로 지하배관을 관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지하배관 통합안전관리센터가 건립되면, 개별기업체가 관리하던 지하배관을 통합안전관리센터에서 24시간 감시 및 정기적인 점검과 행정적·기술적 지원을 통해 더 안전하게 관리될 수 있어, 시민의 불안 해소와 울산 석유화학산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아울러 파이프랙이 구축되면 포화된 도로를 피해 파이프랙에 배관을 설치 할 수 있게 돼 공사비 절감, 굴착공사에 의한 사고 위험 감소, 배관 안전관리가 보다 더 수월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Q)이번 사업을 비롯해 울산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안전관련 사업을 비롯해 다른 사업들은 어떤 것이 있나요?

지난 2018년에 산업단지 안전과 우리시 실정에 맞는 총체적 안전관리 방안인 ‘울산 국가산업단지 안전관리 마스터플랜’을 수립했습니다. 주요 내용은 재난시 대응능력강화 등 4대 추진전략, 대형저유시설 소화 장비 확보 등 30대 세부과제를 선정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울산 국가산업단지 내 지진 발생에 의한 피해를 예방하고자 울산시는 한국가스안전공사와 공동으로 국가산업단지 내 가스저장시설 중 내진설계 적용 이전에 설치된 226개의 독성·가연성 가스저장시설에 대해 내진성능을 확인하는 사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지난해에 47개 시설을 확인했으며, 올해는 59개에 대해 내진성능을 확인해 지진으로부터 안전성을 확보할 것입니다.

울산석유화학단지 및 온산국가산업단지 모습. [울산광역시]
울산석유화학단지 및 온산국가산업단지 모습. [울산광역시]

 

Q)울산지역 전체 안전을 책임지고 계신 책임자로서 지역 내 관계자들에게 안전과 관련해 당부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울산의 안전업무를 총괄한지 1년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직무를 수행하면서 농수산물도매시장 화재사고, 염포부두 선박 폭발사고 등 크고 작은 사고를 접하였고, 또한 매년 겪는 자연재해로 한시도 마음 편하게 지낸 적이 없었습니다.

모든 분야 안전관리가 필요하고 중요하지 않은 일이 없지만 울산은 산업도시이고 산업단지 특성상 석유화학산업 발달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화학물질을 취급하고 있어, 사고발생시 파괴력이나 피해발생 정도를 생각해보면 무엇보다도 석유화학단지의 안전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석유화학공장과 비철금속 업종은, 주기적인 정기보수를 통해 시설물을 관리하고 있는데 보수기간이나 사소한 부주의에 의해 대형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시 에서는 사고예방과 안전관리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펼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관에서 다룰 수 있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사업장 관계자 분들에게 당부 드리고 싶은 말은 무엇보다 사고는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만큼 예방대책을 세심하게 세워서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시행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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