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대구 본사, 재택근무로 전환
SK E&S 및 도시가스사들도 동참
최소한의 필수인력만 남겨

한국가스공사 본사사옥 전경.
한국가스공사 대구 본사사옥 전경.

[중소기업투데이 조재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불통이 천연가스업계에도 불어닥치며 업무형태도 변화시키고 있다. 27일 한국가스공사는 대구 본사 인력의 재택근무를 2주간 실시키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7일 오전 9시 기준, 전체 코로나19의 확진자는 1595명이다. 이중 대구에서만 101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절반이 넘는 수치다. 이는 신천지대구교회에서 촉발된 코로나19가 대구·경북으로 빠르게 확산된 탓이 크다.

이에 가스공사는 대구 본사의 인력을 재택근무 체제로 긴급 바꿨다. 만약에 발생 할지 모를 코로나19 확산을 미연에 방지키위해서다.

앞서 가스공사는 지난 24일부터 본사 출근 인력을 최소한으로 편성하고 그 외 인력은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한 바 있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이사회·주주총회 연기 등도 조속히 검토하라”며 “2주간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공격적 경영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력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SK E&S가 입주해있는 SK서린빌딩
SK E&S가 입주해있는 SK서린빌딩.

SK E&S도 지난 25일부터 재택근무로 결정했다. 종로 SK서린빌딩의 리모델링 공사 완료로 1월 재입주한 SK E&S는 코로나19의 확산방지를 위해 재택근무로 방침을 정했다.

SK E&S 관계자는 “필수인력만 남기고 재택근무로 전환된 상황”이라며 “2월25일부터 다음주까지하기로 결정했지만 상황에 따라 연장될 수 도 있다”고 말했다.

SK E&S의 도시가스 등 계열사들로 현지 상황에 맞춰 재택근무에 돌입 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시가스자회사들은 안전, IT 등 필수인력만 남기고 최대한 회사 내 출입을 자제시키고 있다.

SK E&S는 현재 부산도시가스, 코원에너지서비스, 영남에너지서비스(구미·포항), 충청에너지서비스, 전북에너지서비스, 전남도시가스, 강원도시가스 등 공급권역이 각기 다른 7개의 도시가스자회사를 두고 있다.

이외 서울, 수도권 등 주요 도시가스사들도 대부분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수도권의 한 도시가스 관계자는 “정부의 안전대책에 동참,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최소한 인력만 남기고 재택근무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대구가 도시가스 공급권역인 대성에너지는 강도 높은 확산방지 대책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성에너지는 전직원을 대상으로 내부회의 등 밀집·밀폐형태의 근무, 행사 등을 전면 금지시켰다. 코로나19 확진이 높은 경우의 수를 미연에 방지키 위함이다.

이외 종교·경조사 등 개인행위도 최대한 자제할 것을 공지했다. 이는 내부에서의 관리만으로는 제대로 방지 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성에너지 관계자는 “접촉이 가능한 모든 상황을 최대한 금지시켜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있다”라며 “중요업무가 필요한 인력 외에는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의 확산속도가 진정될 때까지 당분간 천연가스업계 대부분이 최소한의 필수인력만 남기고 재택근무형태로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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