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열린 정기총회서 사퇴의사 밝혀
김임용 수석부회장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

오늘(25일) 사퇴의사를 밝힌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이 기자들과 사퇴배경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오늘(25일) 사퇴의사를 밝힌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이 기자들과 사퇴배경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중소기업투데이 박진형 기자] 그간 여야를 떠나 국회 러브콜이 끊이지 않았던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이 결국 정치인의 길을 걷기로 했다. 최승재 회장은 “가까운 시일 내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로서는 미래통합당 또는 비례한국당 입당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이 잔여임기 1년여를 앞둔 오늘(25일) 서울 동작구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열린 ‘소상공인연합회 제7차 정기총회’에서 전격 사퇴의사를 밝혔다.

최승재 회장은 “개인적인 의사로 사퇴한 것은 아니다”며 “모든 것을 걸고 광야가 될지 모를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 위해 전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상공인연합회 내부의 지지와 요구로 현실정치의 길을 들어섰노라고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최 회장은 “소상공인들을 단순한 표가 아닌, 소상공인들의 문제를 진정성 있는 마음으로 대하는 전국 조직 정당이면서 소상공인연합회가 지지한다면 대화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정당선택에 있어서는 “개인적으로 결정할 수 없고, 소상공인연합회가 결정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여당의 정책이 노동자 위주다 보니 소상공인 정책은 후순위로 밀린 부분이 있다”면서 여당 입당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에둘러 설명했다.

현재 창당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소상공인정당 참여와 관련해서는 “소상공인정당이 중앙당 창당도 안 돼 있고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이기 때문에, 제가 생각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고 밝힘으로써 소상공인정당 참여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몇 해 전 최승재 회장이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으로부터 비례대표 제안까지 받았던 일도 있다 보니, 최 회장이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과 입당과 관련해 어느 정도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는 풍문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오늘 최승재 회장이 사퇴의사를 밝힘으로써 행정처리 절차만을 남겨두고, 회장 권한대행은 정관에 따라 김임용 수석부회장이 맡게 됐다. 김임용 권한대행은 선거를 통해 차기회장을 선출하기 전까지 소상공인연합회를 이끌며, 차기 회장 선거는 6~7월경에 치뤄질 것이란 예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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