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28일 정기총회, 부회장과 이사로 한정해 개최
각 협동조합 정기총회도 상당수 연기 또는 축소

25일 수도권지역 이사 및 감사만 참석해 최소한의 인원으로 열린 한국금속공업협동조합 정기총회 모습.
25일 수도권지역 이사 및 감사만 참석해 최소한의 인원으로 열린 한국금속공업협동조합 정기총회 모습.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신종코로나(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중소기업중앙회와 협동조합의 정기총회 등 주요행사 일정이 속속 연기 또는 축소되고 있다.

우선 중소기업중앙회는 오는 28일 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 예정이던 제58회 정기총회를 예정대로 개최하되, 참석 대상자를 600여 회원 중 부회장과 이사로 축소하고 개최장소도 5층 이사회의실로 좁혔다. 또 기침, 발열 등 증상이 있거나 해외(감염지역) 방문 이력이 있는 겨우 참석을 자제해줄 것을 공식 요청해 참석자는 예년에 비해 훨씬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회측은 불참하는 회원들에겐 서면의결서를 25일까지 제출해줄 것을 요구하고, 포상수여식도 취소했다. 표창장 등은 총회가 끝난후 별도로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상 2월말께 열리는 업종·지역별 중소기업협동조합 950여개의 2020년 정기총회도 줄줄이 연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기중앙회 조합정책실 관계자는 “총회를 가급적 연기해달라는 공문을 각 조합에 이미 보냈고, 일일이 전화를 걸어 정기총회 개최 여부를 확인 중에 있는데 상당수가 이번 사태가 진정될때까지 연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조합은 지난주와 이번주초 총회를 연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한국금속공업협동조합의 경우 25일 수도권지역 이사·감사들만 참석해 총회를 열었다. 이의현 이사장은 “위임장을 받아 정족수 이상을 채워 진행상 문제는 없었다”며 "이날 총회에서 임동수 보림아이피 대표가 제9회 자랑스러운 금속인으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현재 190여개 조합의 이사장(회장)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이번 총회에서 추대 또는 경선방식으로 새로 선출할 예정이었다.

중기중앙회는 이밖에도 지난 24일 오전11시 1층 로비에서 열 예정이던 ‘대·중소기업 납품단가조정위원회’ 출범식을 당일 급하게 취소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영선 중기부 장관과 지철호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김동명 한노총 위원장과 중기중앙회 회장단 등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중앙회는 향후 추이를 봐서 다시 일정을 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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