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 대한민국 위한 ‘2020년도 나무심기 계획’ 발표
1만6000ha 경제림육성잔지 조성 등 남산면적 77배

지난해 2월 21일 전남 장흥에서 진행된 나무심기 행사 모습. 참가자가 황칠나무를 심고 있다.
지난해 2월 21일 전남 장흥에서 진행된 나무심기 행사 모습. 참가자가 황칠나무를 심고 있다.

[중소기업투데이 황무선 기자] 산림청이 올 한해 남산 77배 면적에 5000만그루 나무를 심는다. 4월5일 제75회 식목일을 앞두고 산림청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0년도 나무 심기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산림청(청장 박종호)은 20일 제75회 식목일을 앞두고 숲속의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2020년도 나무 심기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올 한 해 동안 서울 남산 면적의 77배에 달하는 23000ha에 5000만 그루의 나무를 심겠다는 구상이다.

경제림육성단지 등 1만6000ha에 경제수종과 옻나무·헛개나무 등 특용자원, 금강소나무 등 지역 특색에 맞는 산림자원을 육성해 단기소득과 고부가가치를 창출한다. 또 산불·소나무재선충병 피해지 복구, 도로변·생활권 경관 조성 등 산림의 공익적 기능 증진을 위해 3000ha의 조림 사업도 진행한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위해 도시 외곽 산림에 미세먼지 저감 숲 2000ha, 산업단지 등 미세먼지 주요 발생원 주변에 미세먼지 차단 숲 93ha, 도시 바람길 숲 17개소를 추진한다.

지난 해 4월 발생한 강원 동해안 산불피해지의 신속한 복구와 경관 조성을 통해 2차 피해를 예방하고 지역 경기 활성화를 위해 신규 사업으로 강원 산불피해지 복구 조림 9백21ha를 편성했다.

아울러 생활밀착형 숲 12개소, 국유지 도시숲 5개소, 나눔숲 32개소, 무궁화동산 17개소 등 쾌적한 녹색 생활환경을 조성하여 지역주민의 휴식과 치유를 돕는다.

이 밖에 ‘내나무 갖기 캠페인’도 진행된다. 국민이 직접 나무를 심고 가꾸는 기쁨과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전국 지자체와 국유림관리소 등 134개소에서 유실수·조경수 등 75만 본의 묘목을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 줄 예정이다. 또 전국 산림조합 167곳에서는 산림 수종·조경수 등 850만 본의 질 좋은 묘목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나무시장’이 열린다.

이밖에도 100만 본의 묘목을 국민들이 직접 나무를 심고 가꾸는 ‘내나무 심기’가 전국 시·군·구 99곳에서 진행된다.

나무 심기를 희망하는 산주는 산림 소재지 시·군·구 산림부서에 신청하면 최대 90%까지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지역별 묘목 배부처와 나무시장 운영 장소, 나무심기 행사 계획 등은 산림청 누리집(www.fores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창술 산림자원과장은 “다양한 나무심기와 내 나무 갖기 캠페인을 통해 식목일을 전후한 나무심기 분위기를 조성할 예정”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나무심기에 참여함으로써 나무심는 즐거움을 느끼고 체험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첫 나무심기 사업은 산림청 영암국유림관리소가 2월 21일 진도군 의신면 사천리 국유림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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