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IBK캐피탈 대표
김성태 IBK캐피탈 대표

[중소기업투데이 김준성 기자]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지난달 29일 정식 행장으로 취임하면서 차기 수석부행장(전무)이 누가 되느냐가 관심사다.

노조는 공정하고 투명한 임명과 낙하산 인사 근절을 강조했고, 윤 행장도 ‘인사는 공평무사’라는 인사방향을 제시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여러 부행장과 자회사 사장 등 하마평이 무성하지만 현재 김성태(58) IBK캐피탈 대표가 가장 유력한 적임자로 거론되고 있다.

김 대표의 강점을 꼽자면 부드러운 카리스마다. 전 직원의 존경과 신뢰가 두텁다는 점이 혼란한 현 시점에서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김 대표는 은행 재직시절이나 IBK캐피탈 내부에서도 평이 좋고 외부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평판이 좋다. 특히 은행에서 핵심보직인 여신과 전략 업무를 두루 거쳤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각 언론도 김 대표에 대해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 대표처럼 여신정책을 담당하는 여신기획부와 각 부서를 통할하는 전략기획부의 풍부한 경험은 외부 행장 임명으로 혼란스러웠던 내부 분위기를 안정시키고 임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워주는데도 유리하다.

과거 기업은행의 전무 인사 전례를 보면, 부행장을 하다가 자회사 대표로 가면 전무로 되돌아오기가 사실상 어려웠다. 그러나 전임 임상현 전무처럼 IBK저축은행 대표를 하다가 전무로 온 사례에서 보듯이 내부 핵심보직 경험과 전 직원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김 대표의 강점을 고려하면 윤 행장의 인사방향과도 어느 정도 맞아 들어간다.

김 대표는 1989년 기업은행에 입행해 비서실장, 종합기획부장, 경영전략그룹장(집행간부)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9년 2월 IBK캐피탈 대표로 취임하여 지난해말 순익이 사상 최대 실적인 1000억원대를 돌파하는데 견인차 역할도 했다. 이에따라 은행 자회사 중에서도 IBK캐피탈의 순익 기여도를 보면 2018년 28.4%에서 지난해 38%로 무려 9.6%p 증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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