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춘태 칼럼] 워런 버핏은 어떻게 세계적인 투자자로 등극하게 됐는가
[박춘태 칼럼] 워런 버핏은 어떻게 세계적인 투자자로 등극하게 됐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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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태 북경화쟈대학교 겸임교수
박춘태 북경화쟈대학교 겸임교수

워런 버핏! 그는 20세기와 21세기에 걸쳐 전설적인 투자자로 세계 3위의 부자로 등극했다. 순자산만 해도 85조원에 달한다. 이러한 막대한 부를 일궈 온 데는 우연의 일치나 행운만 있었던 게 아니었다. 근본적으로 그에게는 가치투자와 성공을 위한 기준이 있었다. 그 기준은 정해진 원칙을 지키고 지혜로운 삶을 실천한다는 점이었다. 투자의 기본 본질과 원칙을 지키는 것은 불변했지만, 한 가지 투자법만을 고수하지는 않았다. 투자 대상과 투자 상황에 따라 투자방식을 바꿨을 뿐이다. 유연한 투자를 한 셈이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최적의 투자 방법을 연구해 적용한 그는 뛰어난 투자자이자 위대한 투자자였다. 그렇다면 버핏의 위대한 원칙은 무엇인가.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불태(百戰不殆)’의 손자병법을 적용하려 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로움이 없다’라는 의미에서 보듯, 자신이 무엇을 알고 있으며 무엇을 모르는지를 명확히 알려고 했다. 이는 자신이 투자할 기업에 대해 명확히 알 수 없거나, 알지 못하면 투자를 결정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보통 사람들은 투자를 할 때, 남의 말 또는 소문에 의지한 채 낙관적인 전망을 한다. 마치 장밋빛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는 희망에 사로잡힌 듯. 그러나 버핏은 달랐다. 매수할 때는 원칙과 냉정, 그리고 정확성에 방점을 뒀다. 그가 가진 원칙 가운데 ‘감정 조절’은 수십년 간 지속돼 온 투자의 위대함을 창출한 근원이었다. 감정은 때와 장소에 따라, 또는 다양한 변인에 의해 변할 수 있으며 흔들릴 수 있다. 그러하기에 감정을 통제하고 조절한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감정조절이야말로 자신의 감정을 물론, 다른 사람의 감정 변화까지도 알아챌 수 있다. 이러한 면을 중시해 실천한 그는 대중들의 감정을 파악해 현명한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 그에게 있어서 ‘감정 조절’은 대단한 자산이었다. 이 때문에 세인의 이목, 존경과 신뢰를 받는 것인지도 모른다.

감정 조절은 그의 일상적인 삶에도 적용하고 있다. 검소함은 정말 놀라울 정도다. 다음 몇 가지 예에서 살펴보자. 그가 현재 거주하는 집은 고향 오마하에서 1958년 31,500달러에 구입한 집이다. 60여년 이상을 거주해 오고 있는데, 그동안 몇 차례 개·보수만 했을 뿐이다. 주위에서 수익성 좋은 곳에 부동산을 구매하라는 권유를 수없이 받았지만, 원칙에서 벗어난다고 판단이 되면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어느 날 버핏은 사업차 찾아 온 친구를 오랜만에 만났다. 같이 점심 식사를 하러 가게 되었는데, 그들이 도착한 곳은 근사한 식당이 아니었다. 놀랍게도 회사 근처에 있는 작은 햄버거 가게였다. 평소 햄버거를 즐겨 먹는 버핏이었지만, 오랜만에 만난 친구였음에도 불구하고 점심을 햄버거로 해결했다. 물론 시간적으로 여유를 갖고 점심을 먹을 시간이 부족했을지라도. 아울러 신차도 좀처럼 구입하지 않으며 별도로 운전기사도 두지 않는다. 왜 그런가. 그는 비싼 자동차와 비싼 부동산을 구입해 호화롭게 생활하는 것이 다른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는 것이 아니라고 보았다. 그렇기 때문에 고령임에도 오래된 중고차를 직접 몰고 다닌다.

교만하지 않으며 소박한 삶을 실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몸에 밴 그의 검소함이 투자할 수 있는 많은 돈을 마련할 수 있었고 그 결과로 더 많은 보상을 받게 한 것이 아닐까. 물질만능주의에 얽매이지 않으며 돈이 지배하는 사치와 향락을 즐기지 않는다, 그는 생활 비용이 생활 수준과 다름을 보여주고자 노력했다. 그가 존경받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85조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순자산의 대부분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결정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머핏의 인생에 큰 영향을 준 멘토가 있었다. 미국 미디어회사의 최고경영자였던 ‘톰 머피’였다. 그는 버핏에게 감정을 조절하여야 하며 그 기준은 객관적이어야 함을 직시했다. 어느 날 버핏은 일처리를 하던 중 상당히 화가 나 있었다. 이를 본 머피는 “워런, 뒈져버리란 말은 내일 얼마든지 할 수 있어, 내일도 같은 감정이 든다면 내일 말해도 돼”라고 말했다. 그의 이러한 충고는 순간적인 충동 감정을 억제함으로써 충실한 결정을 내리라는 의미이다. 말하지 않는 게 말할 기회를 놓쳤다는 의미가 아니다. 최적의 결정을 할 기회를 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순간적인 감정을 억제함으로써 일시적이고 충동적인 말을 피하고 하루만 그 말을 잊으라는 것이다, 자신의 감정 조절이 어디 쉬운 일인가. 그런데 이를 해결하는 하나의 방법이 있다. 명상을 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명상이 자신의 감정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남의 감정까지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감정 조절은 개인의 발전은 물론, 국가 경제의 건강을 유지, 발전할 수 있는 핵심인자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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