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통신이 필요한 곳에 저희 제품이 있습니다”
[인터뷰] “통신이 필요한 곳에 저희 제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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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희 엔에스티정보통신 대표이사
IMF·벤처거품 위기 ‘정면돌파’ 승부수
산업·철도용 스위치 집중…해외시장 개척
조정희 NST 대표이사
조정희 NST 대표이사

[중소기업투데이 박진형 기자] “회사생활을 하다 1997년 9월부터 창업을 준비해 석 달 뒤인 11월 오픈을 했습니다. 하지만 알다시피 그달 21일에 우리나라는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 신청을 발표했었죠. 당시 어려움을 말로 다 할 수가 없습니다. 그 어려움을 극복했기에 지금의 회사를 있게 한 것 같습니다.”

엔에스티정보통신(NST, 대표 조정희)는 국가적 경제위기가 그 어느 때 보다 최악으로 치닫던 1997년에 창업에 뛰어들었다. 대기업은 물론이고 작은 회사는 내일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큰 도전에 나선 것이다. 강산이 두 번 바뀔 20여년이 지난 지금 조정희 대표는 그때를 이야기하며 웃을 수 있을 만큼 내공이 쌓였다.

NST는 국내 최초로 ISDN를 개발, 보급하고 ▲이더넷 스위치 ▲산업용 스위치 ▲PoE 스위치 ▲홈 스위치 ▲무선AP 등을 생산하고 있는 기술선도형 네트워크 장비제조 중소기업이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노비즈기업 인증과 수출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됐다.

사업초기 SDSL 모뎀과 광컨버터 등의 제품을 판매하며 IMF 여파를 벗어나나 싶었지만, 2000년대 초반 벤처거품이 빠지면서 통신장비분야도 함께 어려움이 빠졌다.

NST는 2003년 당시 외환은행, 하나은행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산업용 스위치 NHM시리즈를 개발, 출시하면서 사세를 확장해 나갔다. 통신장비 중 이더넷 스위치 시장이 좋은 편이지만, 일부 회사의 시장 점유율이 높고 고착화 돼 있어 NST는 산업용 스위치에 승부수를 던졌다.

그 결과 NST는 삼성전자의 한국과 중국 공장에 산업용 스위치와 PoE 스위치를 공급하고, 한국도로공사에도 산업용 스위치를 공급했다. 산업용 스위치는 현재까지도 NST가 강점을 보이는 제품군 중 하나다.

NST는 서울경찰청 디지털 교통정보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1~8호선 스마트카드 사업 스위칭허브를 공급하고, 철도용 스위치 제품군 NRS시리즈도 인기가 높다. 사실 국내 철도장비로 미국, 독일 등의 제품을 사용했지만, 지난해부터 NRS시리즈를 쓰고 있다.

조정희 대표는 “현재는 철도용 및 산업용 스위치, PoE 스위치, 무선AP 등이 저희 회사의 주력 제품군”이며 “특히 산업용 스위치는 옥외에 설치되기 때문에 영하 40℃에서 영상 80℃까지 오작동하지 않도록 설계돼 있다”고 밝혔다.

최근 NST는 인도네시아에 산업용 스위치를 수출하는 등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라오스에서는 교육부와 사업을, 말레시아에서는 IoT를 기반으로 한 가스검침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3월에는 베트남 엑스포에도 참여해 해외 바이어를 상대로 제품 홍보에 나선다.

NST도 7명으로 구성된 기술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다. 전체 인력으로 봐서 적지 않은 인원이다. 더욱이 이들이 오직 연구개발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행정 등의 업무는 별도 직원이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NST의 주력인 스위치, 라우터 장비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인증을 의무화적으로 받아야 한다. 특히 산업용 스위치의 경우 국제공인 한국인정기구(KOLAS) 시험기관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1000만원 정도를 넘는 경우도 많다.

이에 조 대표는 “다양한 인증 의무제가 운영되고 있지만, 중소기업 입장에서 사실 비용적으로 부담”이라면서 “인증이 원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정부지원 혜택을 늘려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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