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에서 한식당 등 가게 3곳 운영
"지방정부에서 건물주 및 부동산 관리업체에 2월 임대료 무료 등 권고"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신종코로나 발원지인 중국의 광저우에서 한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신종민 대표가 본지에 현지 상황을 기고해왔다. 신 대표는 현재 중국 광저우에서 한식당, 호프집, 토스트가게 등 가게 3곳을 운영하며 잡화무역을 겸하고 있다. 무역업으로 중국출장을 다니다 2015년도부터 광저우에 살고 있다. 현재 월드옥타(세계한인무역협회) 광저우지회 사무총장을 맡고있다.

신종코로나 확산으로 인적이 드문 중국 광저우 시내 모습.
신종코로나 확산으로 인적이 드문 중국 광저우 시내 모습. 가게들도 대부분 문을 닫았다.

 

중국 광저우 교민 신종민 대표
중국 광저우 교민 신종민 대표

[신종코로나 쇼크 한복판, 중국 광저우는 지금]

현재 광저우 일부 중견기업 이상들은 춘절연휴를 9일까지 연장하고 회사복귀를 미룬 상태다. 일부 직원들은 고향에서 광저우로 복귀했다.

요식업의 경우 일부 식당들은 영업을 재개했다. 대형프랜차이즈를 포함해 그 중 일부는 부동산 관리업체로 부터 상가운영을 정지하라고 전달받은 상태다. 일부 상가 통로는 간이 파티션으로 막혀있다. 대형 사우나, 체육관, 미용실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영업이 중지됐다.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은 정상운영되고 있으나 거리에 유동인구가 거의 없다.

현재 광저우의 경우 아파트 단지, 일반주택 단지 입구에서 체온검사와 신분증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오는 8일 자정부터 대륙에서 홍콩으로 넘어가는 모든 내외국인은 입국과 동시에 14일간 강제로 격리조치시킨다는 선포가 내려졌다.

광저우 바이윈 공항은 아시아나, 대한항공 등 항공편이 축소 및 취소돼 한산한 편이다.

주 광저우 총영사관, 광저우 한인상공회, 민주평통, 월드옥타 광저우지회, 광저우 조선족 연합회 등에서 광저우에 거주하는 교민 및 동포들에게 마스크를 무료배포하고 있다. 또 중국 우한지역을 위한 기부금 및 위생품을 모으는 기부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은 광저우내 교민 단체방 등에서 관련정보를 서로 공유하고 있다. 한인상공회 및 교민지 등이 광저우 지방정부 및 지역 공지사항을 안내하고 있다.

광저우에 코리안 타운으로 불리는 ‘웬징루’의 경우 일부 한국식당은 영업을 재개하고있다. 하지만 방문손님은 많지 않고 배달 위주의 영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곳 교민들 대부분은 물류, 의류무역, 요식업 등에 종사하고 있는데 현재 영업을 재개한 업체들은 거의 없다. 특히 의류는 대부분 생산공장이 가동되지 않고 있다.

원래도 춘절연휴로 인해 비수기인데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영업재개가 쉽지않고, 장기간 지속될 경우 경제적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정부에서 건물주 및 부동산 관리업체 등에 2월 임대료 무료, 3~4월 임대료 50% 인하 등을 권고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적용될지는 미지수다.

통행금지 라인이 설치된
광저우 시내 한 상가건물 앞에 신종 코로나 환자 발생에 따른 통행금지 라인이 설치된 모습.

 

키워드
#신종민대표
저작권자 © 중소기업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